【인터뷰365 유이청】정호승 시인이 열두 번째 시집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창비)를 내놓았다.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서정 시인으로 40여년 동안 시작 활동을 해오고 있는 시인의 신작 시집이다. 2017년 ‘창비시선’의 문을 여는 첫번째 시집이기도 하다.
등단 40년 기념 시집 ‘여행’(2013) 이후 4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할 수밖에 없는 운명적 존재로서의 비극적 자기인식”(염무웅, 해설)과 삶과 죽음에 대한 심오한 성찰이 깃든 맑고 아름다운 서정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지옥은 아직 텅 비어 있다고 한다/지옥에는 아직 아무도 살지 않는다고 한다/내가 죽어 최초로/지옥에 가서 살게 될까봐 두렵다’(’지옥‘ 전문)
‘나는 희망이 없는 희망을 거절한다/희망에는 희망이 없다/희망은 기쁨보다 분노에 가깝다/나는 절망을 통하여 희망을 가졌을 뿐/희망을 통하여 희망을 가져본 적이 없다//나는 절망이 없는 희망을 거절한다/희망은 절망이 있기 때문에 희망이다/희망만 있는 희망은 희망이 없다’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 일부)
시집에는 슬픔과 고통과 절망의 바닥에서 길어올린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110편의 시들이 5부에 나뉘어 실렸다. 이중 3분의 2가 미발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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