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유이청】tvN 드라마 ‘도깨비’에 등장했던 시 ‘사랑의 물리학’이 담긴 시집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있다.
‘사랑의 물리학’이라는 시는 ‘도깨비’의 4회분 마지막과 5회분 초반에 소개됐다. 극중 도깨비 김신(공유)에게 지은탁(김고은)이 건네준 시집 안에 들어있던 시로, 두 사람의 관계와 잘 맞아떨어졌다.
시 ‘사랑의 물리학’은 김인육 시인이 지은 시로 지난 2012년 출간된 시집 ‘잘가라, 여우’에 수록됐다. 이 시집을 출간했던 문학세계사는 시가 인기를 끌자 시집의 제목을 아예 ‘사랑의 물리학’으로 바꿔 최근 개정판을 냈다. 이 시집에는 사랑으로 채워진 55편의 시가 실려 있다.
시 ‘사랑의 물리학’은 시집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2015·예담)에도 맨앞에 수록돼 있다. 이 시집은 김용택 시인이 직접 고른 동서양 유명 시인의 시 101편에 자신의 시 10편을 함해 111편의 시를 엮은 것이다. 시집에는 ‘꼭 한번 필사하고 싶은 시'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데, 시집의 왼쪽에 시가 실려 있고 오른쪽은 비어있어 여기에 시를 그대로 옮겨 쓸 수 있게 했다.
‘도깨비’에서는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표지와 함께 극중 지은탁이 필사한 것이 등장하고 있다.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사랑의 물리학' 전문)
방송에 이 시가 나간 후 수록 시집들은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극중 도민준(김수현)이 읽은 책으로 화제를 모았던 동화책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케이트 디카밀로 지음)가 순식간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과 같은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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