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부터 눈과 귀가 즐거워지는 매혹적인 음악영화 ‘라라랜드’
오프닝부터 눈과 귀가 즐거워지는 매혹적인 음악영화 ‘라라랜드’
  • 유이청
  • 승인 20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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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의 오프닝 시퀀스.


【인터뷰365 유이청】지난해 개봉한 영화 ‘위플래쉬’에서의 심장이 터질 듯한 드럼을 기억한다면, 영화 ‘라라랜드’가 궁금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영화는 ‘위플래쉬’의 다미엔 차젤레 감독이 연출한 또 한 편의 음악영화다.


다미엔 차젤레 감독이 “‘위플래쉬’보다 먼저 만들고 싶었던 영화”라고 밝힌 ‘라라랜드’는 할리우드식 뮤지컬의 흐름에다가 현대적 음악영화의 겉옷을 맵시있게 입힌 영화다.


영화자료로만 보았던 1950년대 프레드 아스테어나 진저 로저스의 우아한 스텝, 1960년대 ‘투 서 위드 러브’ 1970년대 ‘그리스’ 등 청춘 뮤지컬이 2016년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한 ‘라라랜드’에서 역동적으로 다시 태어났다.


‘라라랜드’는 우선 첫 화면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꽉 막힌 LA 고속도로에 정지돼 있는 차량들, 갑자기 차문이 열리며 갖가지 색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연이어 등장해 신나게 춤을 춘다. 5분 정도 이어지는 이 오프닝은 실제 LA 고속도로를 막고 촬영했는데, 3개월 간의 사전 연습과 리허설 끝에 단 한 번 촬영으로 완성됐다고 한다.


오프닝 시퀀스가 시선을 확 끌어당겨 여운이 남는 사이 영화는 LA의 두 젊은이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미아(엠마 스톤)에게 다가간다.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재즈 클럽을 여는 것이 꿈이지만 현실은 레스토랑에서 사장(‘위플래쉬’의 폭군 선생 역을 맡은 J.K.시몬스)가 원하는 곡을 쳐야 하는 신세다. 영화 스튜디오 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미아는 배우가 되기 위해 오디션을 보고 또 본다.


LA의 겨울에 우연히 만나게 된 두 사람은 LA의 사계절을 지내가며 각자의 꿈에 도전하고 사랑도 한다. LA의 밤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6분간의 롱테이크로 촬영된 미아와 세바스찬이 춤추는 모습은 이 영화에서 가장 매혹적인 장면이다.


정통 재즈를 하고 싶어했지만 대중적인 밴드에 들어간 세바스찬을 향해 미아는 재즈클럽을 하려던 그의 꿈을 상기시킨다. 오디션에 지쳐 고향으로 돌아간 미아를 다시 LA로 데려오는 것도 세바스찬이다.


그렇게 서로를 격려하던 두 사람은 그러나 각자의 꿈을 찾기 위해 이별을 한다. 다시 돌아온 5년 후 LA의 겨울, 세바스찬이 낸 재즈클럽에 우연히 들른 미아. 미아를 본 세바스찬이 처음 미아를 만났을 때부터 이렇게 했더라면...하는 마음이 영상으로 지나갈 때 박진영이 부른 ‘니가 사는 그집’ 가사가 문득 떠오른다.

미아와 세바스찬이 춤추는 장면. 6분 동안 롱테이크 촬영이다.


뻔할 수 있는 청춘의 사랑과 꿈 이야기를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화면의 가로 비율이 늘어난 시네마스코프 사이즈로 촬영해 고전적인 느낌을 살렸다.


여기에 주연배우들이 직접 부르는 노래, 클럽에서 연주되는 재즈, R&B 싱어송라이터 존 레전드가 밴드 리더로 출연해 들려주는 곡 등이 풍성함을 더한다. ‘위플래쉬’에서 드럼 소리로 심장을 쿵쾅거리게 했던 감독은 이번에는 길게 계속되는 트럼펫 소리로 오감을 자극한다.


소심한 세바스찬을 연기하는 라이언 고슬링, 에너지 넘치는 미아를 연기하는 엠마 톰슨의 연기도 좋다. 특히 엠마 톰슨의 마지막 오디션 장면은 연기의 정점을 찍는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감으로 입혀진 화면, 그 위를 흐르는 재즈, 모든 것을 지휘한 창의적인 연출이 어우러져, 보는 동안 “라라라~” 눈과 귀가 즐거워지는 영화가 ‘라라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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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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