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유이청】진도씻김굿을 양식화한 굿극 ‘씻금’이 이윤택 작·연출로 무대에 오른다.

‘씻금’은 표준어인 ‘씻김’의 진도 사투리를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씻김굿을 중심으로 진도 민중들의 개인사를 한국 근현대사로 수용해 진한 남도소리로 녹여낸 극이다.

극에는 순례의 가족사를 중심으로 진도 앞바다에 빠져 죽은 다양한 넋들이 등장한다. 개인사적인 한은 식민시대의 궁핍과 정신대, 해반정국의 이데올로기, IMF, 그리고 세월호까지 확대되면서 한국 근현대사와 연결된다.

‘씻금’은 이윤택의 국의 연극화 시리즈 ‘오구 죽음의 형식’(1990·동해안 별신굿), 일식‘(1999·경기도 당굿), ’초혼‘(2004·제주도 칠머리 당굿)에 이은 네 번째 작품이다.

이윤택 연출은 이번 공연을 “판소리가 창극이 되듯 굿이 극이 된다”며 “굿은 우리 연극의 원형이었고 그 원형의 원리를 현대극에 적용시키면 굿은 극이 된다. 굿의 원리를 극의 윈리로 적용시켜서 이번 굿극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순례 역을 맡은 김미숙은 ‘오구-죽음의 형식’부터 이번까지 이윤택과 함께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진도 현지의 당골과 국악원 단원들,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이 작업을 함께 한다.

‘씻금’은 오는 23일-3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5길에 있는 30스튜디오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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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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