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유이청】이탈리아 작가 이탈로 칼비노(1923-1985)의 전집(민음사) 11권이 '팔로마르'를 마지막으로 완간됐다.
칼비노는 알베르토 모라비아, 움베르토 에코와 함께 20세기 유럽의 가장 훌륭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또 영미권에서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함께 현대 문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고 있다.
칼비노는 1947년 이탈리아 레지스탕스 경험을 토대로 한 네오리얼리즘 소설 ‘거미집 속의 오솔길’을 발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파시즘 치하에서 참여적이고 논쟁적인 작품들을 썼으며 이후 ‘반쪼가리 자작’ ‘나무 위의 남작’ ‘존재하지 않는 기사’ 등으로 이뤄진 환상과 알레고리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도시들’ ‘우주 만화’와 같이 과학적이고 기하학적인 환상성을 띤 작품을 발표하면서 세계 문학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내 독자들에게는 그의 문학적 성과에 비해 지명도가 낮았다. 간간이 중역본이나 축약본으로 소개돼오다가 이번 전집 출간으로 그의 문학적 여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칼비노 전집은 2014년 첫권 ‘거미집 속의 오솔길’ 등 5권을 낸 것을 시작으로 2016년 10월 4차분 ‘팔로마르’까지 소설 11권을 출간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칼비노의 대표적 후기 작품 ‘팔로마르’는 칼비노의 다양한 시도들이 종합적으로 드러난 칼비노 문학 세계의 최종판이라 할 수 있는 작품으로, 볼테르의 유명한 철학소설 ‘캉디드’를 연상케 한다. 이번에 정식 계약을 통해 국내 초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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