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배우들 몸짓에 실린 이오네스코의 부조리극 ‘코뿔소’
프랑스 배우들 몸짓에 실린 이오네스코의 부조리극 ‘코뿔소’
  • 유이청
  • 승인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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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초청, 테아트르 드 라 빌 내한공연

연극 '코뿔소'의 한 장면. ⓒJean-Louis Fernandez


【인터뷰365 유이청】외젠 이오네스코(1909-1994)의 부조리극 ‘코뿔소’가 국립극장 해외초청작으로 국내 첫 소개된다.


이오네스코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 이 연극은 프랑스 극장 테아트르 드 라 빌의 대표 레퍼토리로 지난 2004년 에마뉘엘 드마르시 모타 연출로 초연된 후 12년 넘게 세계 유명극장에 꾸준히 올려졌다.


특히 테아트르 드 라 빌은 피터 브룩, 로버트 윌슨, 머스 커닝햄 등 거장이 거쳐간 세계적인 명성의 극장으로 지난 4월 국립창극단의 ‘변강쇠 찍고 옹녀’를 초청해 프랑스 최초로 우리 창극을 소개한 바 있다.


이오네스코는 사뮈엘 베케트, 아르튀르 아다모프, 장 주네 등과 함께 부조리극을 대표하는 극작가로 1950년 첫 희곡 ‘대머리 여가수’ 이후 ‘수업’ ‘의자들’ 등의 작품으로 부조리극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오네스코의 1959년작인 ‘코뿔소’는 평화로운 마을의 주민들이 하나 둘 코뿔소로 변하는 가운데 끝까지 인간으로 남기 위해 투쟁하는 소시민 베랑제의 이야기를 통해 나치즘의 집단 광기를 비판적으로 풍자하고 있다.


'코뿔소'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성공적인 초연 이후 프랑스 오데옹극장, 영국 로열코트극장에서 연이어 공연됨으로써 이오네스코에게 세계적인 극작가로서의 명성을 안겨줬다.

연출가 에마뉘엘 드마르시 모타. ⓒJean-Louis Fernandez


연출을 맡은 에마뉘엘 드마르시는 초연에서 감각적인 미장센과 영민한 작품 해석력을 인정받았다. 모타는 세련된 무대 연출을 통해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사람들이 코뿔소로 변해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그 심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예를 들면 무대의 바닥은 여러 단으로 구성돼 장면에 따라 상승하거나 기울어지는데, 이것은 인간으로 남을 것인지 코뿔소로 변할 것인지 고민하는 심리를 담는다.


지난 2008년부터 테아트르 드 라 빌의 극장장도 겸하고 있는 모타는 지난 2013년 ‘빅토르 혹은 권좌의 아이들’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이번 내한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들은 프랑스 공연은 물론 해외 투어까지 12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해왔다. 주인공인 베랑제 역은 세르주 마기아니가 맡는다.


공연은 오는 28일-3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진행된다. 29일 공연 후에는 모타와 주연배우들이 관객들과의 대화 시간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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