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 소설 '조만득씨', 연극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로 재탄생

【인터뷰365 유이청】작가 이청준(1939-2008)의 단편소설 '조만득씨'(1980)가 연극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으로 재탄생한다.

이 연극은 1995년 극단아리랑에 의해서 초연됐으며 올해 극단아리랑 30주년을 맞아 다시 공연된다. 연출은 극단아리랑의 창단멤버이자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김명곤 동양대학교 예술대학 학장이 맡았다.

원작 ‘조만득씨’는 재개발이 진행 중인 서울 변두리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던 조만득씨가 주인공이다. 어느날 그는 자신이 백만장자라 믿는 과대망상증에 사로잡혀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병원에서 그는 환자들에게 종이수표를 발행하며 즐겁게 지낸다. 하지만 담당 의사는 집중 치료로 망상에서 깨어나 퇴원한다.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 노름꾼 동생뿐이며 아내는 이미 오래전 집을 나갔다. 결국 조만득은 정신착란 속에 노모와 동생을 죽인 후 경찰서를 찾아간다.

원작의 내용이 잘 표현됐다는 평을 들었던 연극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27일부터 11월6일까지 학전소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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