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초대 종정 ‘절구통 수좌’ 효봉스님 일대기 ‘붓다가 된 엿장수’
조계종 초대 종정 ‘절구통 수좌’ 효봉스님 일대기 ‘붓다가 된 엿장수’
  • 유이청
  • 승인 20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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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유이청】대한불교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효봉스님의 50주기를 맞아 일대기를 소설로 엮은 ‘붓다가 된 엿장수’(동쪽나라)가 출간됐다.


저자는 효봉스님 관련 저술과 에세이, 논문 등 자료를 섭렵하고 생전에 효봉스님을 시봉했던 스님과 불자들의 회고담을 취재해 3년여 만에 원고를 완성했다. 소설 형식을 갖추면서도 개항기,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 효봉스님이 살았던 시기의 굵직한 역사적인 사건과 개인의 일상을 적절히 배치해 놓고 있다.


효봉스님은 1888년 평안남도 양덕군의 부유한 집안에서 출생했다. 평양고보, 일본 와세다대학 법대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 법관이 됐지만 한 독립군에 대해 사형선고를 내린 일로 심한 양심의 가책을 느껴 가출을 했다. 서울 남대문에서 입고 있던 양복을 팔아 엿장수가 된 그는 3년 동안 유랑걸식하며 참회의 세월을 보내다가 38세에 금강산 신계사에서 출가했다.


출가 후 스님의 수행은 치열했다. 깔고 앉은 방석에 엉덩이 살이 들러붙어 진물이 흐를 정도여서 ‘절구통 수좌’란 별명이 붙었다. 금강산 법기암 주변에 출입문이 없는 토굴을 만들어 스스로를 유폐시키기도 했다. 참선 수행에 매진한 지 1년6개월 만에 효봉스님은 깨달은 사람, 즉 붓다가 됐다.


이후 효봉스님은 송광사로 내려가 10년간 후학들을 일깨웠다. 늘 참선수행과 절약 정신을 일깨우던 그는 구산, 고은, 법정을 비롯한 수십명의 직계 제자들을 두었다.


효봉스님은 가야총림 방장과 통합종단 초대 종정 등을 역임했으며 1966년 10월5일 경남 밀양 표충사에서 세수 79세(법랍 42년)로 열반에 들었다.


이 책에 대해 시인 고은은 “나나 법정수좌가 진작에 할 일”이었다며 “당대 고승선덕(高僧禪德)과 주인공의 다채로운 인연 관계나. 여러 시대의 환경에도 철저한 탐색이 발휘된 고증 서술에 신뢰감이 생겨난다”고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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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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