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잘쓰는 빌리, 이병헌이 출연한 ‘매그니피센트7’
칼 잘쓰는 빌리, 이병헌이 출연한 ‘매그니피센트7’
  • 유이청
  • 승인 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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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7'에 등장하는 7인의 무법자.

【인터뷰365 유이청】이병헌이 출연하는 할리우드 영화 ‘매그니피센트7’이 공개됐다.


‘매그니피센트7’은 일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1954)를 존 스터지스 감독이 리메이크한 할리우드 영화 ‘황야의 7인’(1960)을 다시 리메이크한 것이다. 이번에는 흑인 감독 안톤 후쿠아가 감독을 맡았다.


12일 언론시사를 통해 공개된 ‘매그니피센트7’은 ‘황야의 7인’을 기본으로 액션이 한층 강화됐다.


‘7인의 사무라이’가 장중하고 비장한 맛이 있었다면 ‘황야의 7인’은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액션 위주였다. 율 브린너, 스티브 맥퀸, 찰스 브론슨 등 개성강한 백인 액션배우들이 화면을 누볐다.


‘매그니피센트7’에서는 ‘황야의 7인’에서 율 브린너가 맡았던 대장 역은 덴젤 워싱턴이 맡고 크리스 프랫과 에단 호크가 좌우 날개를 맡았다.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에단 호크는 웨스턴 무비에서 자주 나오는 무법자 캐릭터지만 여기에 독실한 기독교인 잭 혼(빈센트 도노프리오), 동양인 빌리(이병헌), 멕시코인 바스케즈(마누엘 가르시아 룰포), 인디언(마틴 센스메이어)를 합류시켜 다양한 인종과 캐릭터를 조합했다.


영화의 내용은 단순하다. 금광으로 인해 마을을 점령한 악인 무리들을 쫓아내기 위해 무법자들이 모이고 마을사람들과 함께 힘을 합쳐 마침내 승리한다는 내용이다.


영화 중 암살자 빌리 역을 맡은 이병헌은 칼을 잘쓰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는 활을 잘 쏘는 인디언 캐릭터 마틴 센스메이어와 더불어 총을 주로 쓰는 다른 캐릭터에 비해 돋보이는 면이 있다. 특히 마을사람들에게 칼쓰는 법을 가르치며 뛰어난 칼솜씨를 선보이는 장면은 짧지만 ‘이병헌 주연’이다. 또 극중 에단 호크와 남다른 우정관계로 설정돼 있어 인간적인 면모도 간간이 보여진다.


영화는 악당무리들과 일전을 벌이는 종반부에 거의 모든 힘을 쏟아부은 듯하다. 한 발에 한 명씩 저격하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총격장면은 컴퓨터그래픽 대신 스턴트를 활용한 아날로그적인 액션으로 이뤄져 있으며, 합이 잘 맞아 보는 맛이 있다.


상대적으로, 무리를 모으는 과정이나 마을에 들어왔을 때의 상황 등은 드라마적 밀도가 높지 않다. 여성 캐릭터인 엠마(헤일리 베넷)에도 좀더 시선을 두었으면 좋을 듯하다.

현장에서 안톤 후쿠아 감독과 이병헌, 이병헌 출연 장면.


마지막 액션 장면이 끝나면 7명 가운데 단 3명만 살아 마을을 떠난다. 흑인인 대장 덴젤 워싱턴, 멕시코인, 그리고 인디언이다. 이들은 미국에 의한 피해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흑인은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끌려왔으며, 멕시코인들은 1846-1848년 미국과의 전쟁에서 패해 멕시코 영토의 반 정도를 빼앗겼고(지금의 캘리포니아 등이다), 인디언 역시 미국에 이주한 청교도들에 의해 그들의 땅을 몰수당했다.


이들의 생존은 흑인 감독 안톤 후쿠아의 시선으로 만들어진 ‘매그니피센트7’의 새로운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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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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