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사랑 도서관 ‘사랑하기 좋은 책’

【인터뷰365 유이청】사랑을 주제로 쓴 독특한 에세이집 한 권이 나왔다.

김행숙 시인이 쓴 에세이집 ‘사랑하기 좋은 책’(난다)은 사랑을 위해 사랑의 목소리를 잃어버린 인어공주를 모티브 삼아, 사랑을 어려워하는 사람을 위해 쓴 책이다.

안데르센이 창조해낸 인어공주는 사랑을 말하기 위해 사랑을 잃어버린 인물이다. 시인은 가장 슬픈 사랑의 주인공인 인어공주에서 시작해 조각상과 사랑에 빠진 피그말리온의 이야기를 담은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알랭 바디우의 '사랑의 예찬', 마르케스의 소설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등 수많은 책에 담긴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을 이어나간다.

사랑에 빠지면 그 누구의 말도 들리지 않는다. 그래도 답답할 땐 책에서 답을 구하기도 한다. 책은 사랑의 실패로 고통받는 이에게 이런 글귀로 복수를 귀띔해주기도 한다. “저희가 그를 사랑했듯이, 그 역시 누군가를 사랑하게 하소서. 하시되 이 사랑을 이룰 수 없게 하소서. 이로써 사랑의 아픔을 알게 하소서.”(오이디우스, ‘변신 이야기’)

책 맨 뒷장에는 ‘사랑의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이라는 제목으로 사랑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의 정보도 기록해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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