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감독 켄 로치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 제69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영국 감독 켄 로치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 제69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 유이청
  • 승인 20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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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황금종랴상을 수상한 영국의 켄 로치 감독(인터뷰365 DB)과 수상작 '나 다니엘 블레이크'.


【인터뷰365 유이청】 제69회 칸영화제 그랑프리는 영국 켄 로치(80) 감독에게 돌아갔다.


지난 22일(현지시각)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켄 로치 감독은 '나,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로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켄 로치 감독은 지난 2006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세계 영화계에 대표적인 사회주의 감독으로 알려진 켄 로치의 수상작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연금을 받기 위해 투쟁하는 한 남자를 통해 영국의 관료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평생을 목수로 일하다 심장이 좋지 않아 일을 할 수 없는데도 복지혜택을 위해서는 재취업 교육을 받아야 하는 노인 다니엘 블레이크의 이야기를 통해 영국 복지제도의 허점을 고발한다.


켄 로치의 작품 경향은 지난 2013년 국내 개봉한 ‘엔젤스 쉐어;천사를 위한 위스키’, 2014년 개봉한 '지미스 홀' 등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심사위원 대상은 칸이 사랑하는 27세 감독 자비에 돌란의 ‘단지 세상의 끝’이 수상했다. 프랑스의 천재 극작가 겸 연출가 장 뤽 라가리스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불치병에 걸려 전 세계를 떠돌던 작가가 12년 만에 가족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마리옹 꼬띠아르, 레아 세아두, 뱅상 카셀 등이 출연했다.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자비에 돌란 감독('탐앳더팜' 스틸컷)의 '단지 세상의 끝'.


감독상은 바칼로레아'를 연출한 크리스티안 문주와 '퍼스널 쇼퍼'의 올리비에 아사야스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안드레아 아놀드의 '아메리칸 허니', 각본상은 '세일즈맨'을 쓴 아쉬가르 파르하디가 각각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세일즈맨'의 샤하브 호세이니, 여우주연상은 '마 로사'의 자클린 호세의 품에 안겼다.


한편 한국영화로는 4년 만에 경쟁부문에 출품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수상 명단에 들지는 못했지만 전 세계 175개국에 판권을 파는 소득을 올렸다.

주요 부문 수상작(자)

황금종려상=아이, 다니엘 블레이크(켄 로치)
심사위원대상=단지 세상의 끝(자비에 돌란)
감독상=그래듀에이션(크리스티안 문주), 퍼스널 쇼퍼(올리비에 아사야스)
남우주연상=샤하브 호세이니(세일즈맨)
여우주연상=자클린 호세(마 로사)
심사위원상=아메리칸 허니(안드레아 아놀드)
각본상=아쉬가르 파르하디(세일즈맨)

황금종려상(단편)=타임코드(주안조 지멘네즈 페나)
대상(주목할만한시선)=올리 마키의 가장 행복한 날(유오 쿠오스마넨)
감독상(주목할만한시선)=캡틴 판타스틱(맷 로스)
심사위원상(주목할만한시선)=하모니움(후카다 코지)
심사위원 특별상(주목할만한시선)=더 레드 터틀(미카엘 두독 데 비트)
각본상(주목할만한시선)=더 스탑오버(델핀 콜린 외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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