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황주원】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활약 중인 발레리노 김기민(24)이 한국 남자 무용수로는 최초로 '2016 브누아 드 라 당스' 상을 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브누아 드 라 당스 조직위원회는 17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올해 최고 남성 무용수 부문의 수상자로 김기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기민은 지난해 말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공연한 '라 바야데르'의 용맹한 전사 솔로르 역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이 상에서 한국인 남자 무용수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레리나 강수진이 1999년, 김주원이 2006년 각각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받은 바 있다.
김기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영재 입학한 후 2009년 모스크바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금상 없는 은상, 2010년 미국 IBC(잭슨콩쿠르) 주니어 남자 부문 은상, 바르나콩쿠르 주니어 부문 금상, 2012년 러시아 페름 아라베스크 국제발레콩쿠르 최우수상,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콩쿠르 대상 등을 수상했다.
2009년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에서 주역 지크프리트 왕자 역을 맡아 국내 프로 발레단 역사상 최연소 주역이 됐다.
2011년 마린스키 발레단에 동양인 남자 무용수로는 처음으로 입단해 2012년 솔리스트, 지난해에는 수석 무용수로 승급했다.
한편 브누아 드 라 당스는 1992년부터 시상한 세계적 권위의 상으로, 한 해 동안 세계 각국의 정상급 단체들의 공연작을 심사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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