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유이청】안톤 체호프의 미완성 희곡 '플라토노프'가 극단 체에 의해 국내 무대에 오른다.
‘플라토노프’는 1920년 발견된 체호프의 첫 번째 미완성 희곡을 우리 정서에 맞춰 완역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그간 소개되어온 체호프의 사실주의적 작품과는 다르게 낭만주의적 색채가 강하다.
'플라토노프'는 체호프가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 따간로그에서 모스크바로 옮기기 전인 16세부터 19세까지 집필한 작품으로 1878년 그의 편지에 언급된 작품명 '아비 없는 자식'으로 제목을 유추하고 있다. 제목도 창작일시도 없이 세상에 공개된 '플라토노프'는 이후 러시아 거장들에 의해 작품으로 재탄생됐다.
이 작품은 일상의 지루함에 빠져 삶의 권태를 느끼는 인물 플라토노프의 인생을 통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엇갈리는 우리의 인생을 다루고 있다. 다양한 인물과 사건의 교차는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를 더하고, 삶의 권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움을 갈망하는 각 캐릭터들이 극을 이끈다.
주인공 플라토노프역은 연극 '오이디푸스' '단테의 신곡'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김은석이 맡고, 플라토노프의 첫사랑 쏘피야 역은 연극 '택시 드리벌' '데스트랩'의 배우 서지유가 맡는다. 플라토노프의 아내 싸샤 역은 김희라, 플라토노프와 사랑을 나누는 젊은 미망인 안나 역은 권민중이다.
여기에 권성덕, 김응수, 장보규 등 선 굵은 중견배우들이 합류해 극의 무게중심을 탄탄하게 잡는다. 연출은 체호프의 연극 '갈매기'와 '이바노프'를 무대에 올린 강태식이 맡았다.
'플라토노프'는 5월6일부터 1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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