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극에 대한 40년의 고집, 극단76 창단 40주년 기념 신작무대
실험극에 대한 40년의 고집, 극단76 창단 40주년 기념 신작무대
  • 유이청
  • 승인 2016.04.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극단76 40주년 신작 연극 찻 공연작 '리어의 역'.

【인터뷰365 유이청】1976년 서울 신촌 골목의 작은 극장에서 시작한 극단76이 창단 40주년을 맞았다.

젊은 연극인 기주봉 등 몇 명이 중심이 돼 1976년 4월 창단한 극단76은 실험극, 부조리극, 그리고 소극장 운동을 목표로 작은 간판을 내걸었다.


앙드레 지드 작 '탕자 돌아오다'로 창단 공연을 했지만 재정적인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했던 극단76은, 기주봉의 형이자 연출가 기국서가 1979년 페터 한트케의 부조리극 ‘관객모독‘을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배우들이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를 내려와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극을 이어가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설정이었다.


이후 ‘관객모독’은 디테일에 있어 여러가지를 더하거나 빼면서 30년 동안 극단76의 고정 레퍼토리가 됐다. 여기에 셰익스피어 원작 ‘햄릿’ '리어왕' 등을 새롭게 해석한 연극을 올리면서 극단76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실험극에 대한 고집을 꺾지 않았다.


이렇게 40주년을 맞은 극단76이 신작 연극 3편을 무대에 올린다.


이 연극들은 모두 극단76 출신의 극작가이자 연출가가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한 것으로, 기국서의 '리어의 역(役)', 박근형의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리고 김낙형의 '붉은 매미' 등이다.

극단76 출신으로 이번 무대를 함께 꾸미는 기국서, 박근형, 김낙형. 사진=극단76


‘리어의 역’은 기국서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창작극으로, 평생 리어왕 역할을 해온 그러나 어느덧 치매에 걸린 노배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한국 연극계의 대표 연출가로 활약하고 있는 박근형(극단 골목길 대표)은 1986년 극단76에 배우로 입단했다가 이후 연출가로 변신했다. 이번 무대에 올리는 연극 '죽이 되든, 밥이 되든'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버지가 아들과 두 딸을 데리고 떠난 여행길에서 폐허가 된 극장에 묵으며 나누는 정담이 담겨 있다.


김낙형 연출가(극단 죽죽 대표) 역시 극단76의 배우로 시작해 연출가가 됐다. 이번에 올리는 연극 ‘붉은 매미’는 경마장에서 만난 세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망상과 불확실로 가득한 그들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본다.


'리어의 역'은 오는 20일부터 5월8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한 뒤 6월1일-5일 게릴라극장에서 이어진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은 5월18일-29일, '붉은 매미'는 6월8일-12일 각각 게릴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interview365@naver.com


유이청
유이청
press@interview365.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