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유이청】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파트릭 모디아노(71)의 장편소설 ‘네가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문학동네)가 출간됐다.
파트릭 모디아노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던 지난 2014년 발표한 이 소설은 “내가 사건의 실상을 알려줄 수는 없다. 그 그림자만 보여줄 수 있을 뿐”이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이는 스탕달의 ‘앙리 브륄라르의 생애’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론적 물음에서 비롯한 스탕달의 자서전 속 이 구절은 기억과 망각, 정체성이란 주제를 천착해온 파트릭 모디아노의 소설을 관통한다.
소설은 작가 장 다라간이 사소한 사건으로 인해 오랫동안 잊고 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시작된다. 그는 자신의 기억과 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과거의 수수께끼’를 풀려 애쓰지만, 서로 맞춰지지 않는 기억의 조각과 메워지지 않는 공백에 가로막힌다.
육십대가 된 작가 장 다라간의 현재와,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을까 두려워하던 그의 유년시절, 첫 소설을 써내려가던 청년시절 등 세 시점으로 번갈아 서술되는 이 작품은 슬픔을 동반하는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모디아노는 18세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 ‘외곽 순환도로’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공쿠르상을 수상하는 등 프랑스 현대문학이 낳은 가장 탁월한 작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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