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으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사울의 아들’ 라즐로 네메스 감독
데뷔작으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사울의 아들’ 라즐로 네메스 감독
  • 유이청
  • 승인 20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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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사울의 아들'.

【인터뷰365 유이청】지난 10일(현지시각) 열린 제73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감독이 있다.


영화 ‘사울의 아들’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헝가리 출신 라즐로 네메스(38) 감독이다. 헝가리 영화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라즐로 네메스는 1977년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역사학과 국제관계학을 공부한 후 영화 쪽으로 눈을 돌려 여러 장·단편 영화의 조감독으로 일했다. 뉴욕에서 영화연출을 공부한 후 단편영화를 연출하기 시작해 13분짜리 단편 ‘위드 어 리틀 파티엔스’(2006)로 2013년 유럽단편영화제, 제64회 베니스영화제 단편부문에 초청됐다. ‘사울의 아들’은 그의 첫 장편영화이다.


‘사울의 아들’은 1944년 2차대전이 막바지에 이르러 나치의 유태인 집단학살이 극에 달했을 때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악명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시체소각장에서 시체 처리를 담당하는 유태인 작업부대 존더코만도의 일원으로 자신도 죽을 날만 기다리며 동족의 사체를 실어 나른다.


그러던 어느날 사울은 겹겹이 쌓인 주검 속에서 자신의 아들을 발견한다. 사울은 아들의 시신을 빼돌려 랍비의 인도 하에 장례를 치르기 위해 목숨을 건 치열한 여정을 시작한다.


이 영화는 미국인들이 좋아하는(더 세밀하게 말하자면 할리우드 돈줄을 쥐고 있는 유태인 제작자들이 좋아하는) 홀로코스트를 다룬 숱한 영화들처럼 지옥 같은 현장 속에서 생존의 감동을 전하고자 하지 않는다. 평론가들은 이 영화를 ‘지옥의 묵시록’이나 ‘풀 메탈 지켓’ 등의 영화와 비견하며 지옥 그 자체를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평한다.


데뷔 감독 작품인데다 배우들은 모두 무명이며 대사도 영어로 되어 있지 않는 등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주제와 용기로 만들어진 ‘사울의 아들’을 버라이어티 등 영화 전문 매체들은 외국어영화상 강력 후보로 에측했다.

라즐로 네메스 감독은 장편 데뷔작 '사울의 아들'로 헝가리 영화 역사상 최초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영광을 안겼다.


라즐로 네메스 감독은 골든글로브 시상식 무대에 올라 “현실이 아닌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연을 맡은 게자 뢰리히 외 모든 배우들과 스탭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그리고 이 영화를 완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모든 분들께 고맙다”고 인사를 한 후 “이제는 홀로코스트도 추상적인 관념만 남아 있는 것 같지만, 저는 이 영화를 통해 그들의 얼굴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그 진짜 얼굴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사울의 아들’은 전미비평가협회, LA비평가협회, 뉴욕온라인비평가협회, 워싱턴비평가협회, 샌프란시스코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과 뉴욕비평가협회 신인감독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6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도 후보로 올라있다.


국내 개봉은 2월말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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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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