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들여다 본 ‘영화천국’ KOFA 한국영상자료원
미리 들여다 본 ‘영화천국’ KOFA 한국영상자료원
  • 김우성
  • 승인 2008.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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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한국영화의 보물창고가 열린다 / 김우성


[인터뷰365 김우성] 지난 1974년 ‘한국필름보관소’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어 국내 유일의 필름아카이브로서 기능을 해왔던 한국영상자료원이 1년여 동안의 세심한 준비 작업을 거쳐 시민들을 향해 더욱 가까이 다가온다. 필름아카이브란 국내에서 제작되는 모든 영화를 수집하고 보존, 복원하여 일반인들이 좀 더 다양한 영상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활용하는 기관을 말한다.


본래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 자리하고 있던 한국영상자료원은 지난해 5월 상암동 DMC(Digital Media City)단지 신청사로 이전하며 국제적인 아카이브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현재 운영 중인 영상자료실과 상영관을 비롯하여 오는 5월까지 영화박물관 등이 모두 갖추어지면 그야말로 한국영화의 천국으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의 첨단 멀티미디어 영상자료실


아카이브 본연의 임무가 영화자료의 수집 및 보존이기는 하나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가장 빛나는 공간은 단연 일반인들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영상자료실>이다. 영상자료실은 영화애호가들이 영화와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일종의 멀티미디어 전문도서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다.(춘천, 부천, 부산에 분원이 있음)




이곳에서는 영화관련 DVD 8,500여점과 VHS 3,200여점, 역시 영화관련 도서 3,500여권과 논문 1,700여점, 시나리오 13,500여점 등 VOD서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방대한 자료들을 모두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때를 놓쳐 발을 동동 굴렀던 영화나 DVD로도 구하기 힘들었던 진귀한 영화 등을 최첨단 시설에서 관람할 수 있는 것이다.


영화에 관심 있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곳


2층에 위치한 영상자료실에는 다수의 1인감상석 뿐 아니라 10명의 인원이 동시에 입장하여 자유롭게 영화를 보고 토론 할 수 있는 다인감상실까지 갖추고 있다. 또한 주옥같은 영화음악을 들을 수 있는 OST감상석이 따로 있는데 시야가 탁 트인 통유리 앞에 비스듬히 누워서 듣는 OST는 영화를 뛰어 넘는 감동을 선사한다.




자료실 이용은 만 15세 이상의 국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15세 이하일지라도 부모가 동반할 경우 다인감상실에서 관람을 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법정 공휴일만 휴관하고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을 하여 학생 및 직장인들까지 배려한다.


시네필들의 낙원, 한국 영화의 보물창고


이밖에 지하 1층에는 총 3개관으로 이루어진 상영관이 마련되어 있는데 각각 328석, 150석, 50석으로 멀티플렉스 개봉관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시설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상영관은 오는 5월 정식으로 개관할 때까지 재상영 요구가 높았던 작품이나 미개봉작 DVD를 시범적으로 상영하고 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최초의 영화박물관이 될 한국영화박물관은 한국영화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지상 1층에 마련된다. 박물관에는 한국영화 시간여행, 여배우 캐릭터 등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이 들어서 다채로운 볼거리를 영화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어린이영화아카데미를 개설하여 전시를 넘어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한국영상자료원 민병현 연구원은 “영상자료원을 통해 현재와 과거가 소통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즐거운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한국의 영화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하기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아래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 <미몽 1936, 양주남감독> 현재까지 발굴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극영화 ▲<하녀 1960, 김기영감독>세계적 영화감독인 마틴 스콜세이지가 디지털 복원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되었던 작품 ▲ <삼포 가는 길 1975, 이만희감독> 70년대 서민들의 유토피아. 황석영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이만희 감독의 유작 ▲ <바람 불어 좋은날 1980, 이장호감독> 1980년 정권 교체기, 고도의 성장 속에서 발생한 사회적 모순을 소외된 젊은이들을 통해 사실적으로 그려낸 블랙코미디의 수작 ▲ 그 외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 1, 2, 3편>을 비롯한 다수의 독립영화도 관람할 수 있다.



김우성 기자 ddoring2@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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