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생' 정재영과 '미생' 박보영의 연예기자 생존기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완생' 정재영과 '미생' 박보영의 연예기자 생존기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 유이청
  • 승인 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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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 박보영 주연의 '열정같은 소리 하고 있네'.

【인터뷰365 유이청】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신문사 연예부를 배경으로 ‘완생’ 정재영과 ‘미생’ 박보영이 치러내는 생존기다.


신문방송학과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몇 군데 입사원서를 넣은 끝에 스포츠동명에 입사한 도라희(박보영)은 입사 첫날부터 부장 하재관(정재영)에게 까이고 또 까인다.


이들이 근무하는 신문사 연예부는 종이신문의 위기로 인터넷신문으로 형질을 바꿔야 하는 과도기적 신문사이다.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특종을 발굴해야 하고 광고주 눈치를 봐야 하는 곳이다.


정재영을 중심으로 빠르고 리드미컬하게 돌아가는 신문사 내부는 제법 현실감이 있다. ‘특종만이 살길’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비장하게 근무했던 예전 스포츠신문사 연예부의 단면이 많이 드러난다. 거기다가 인턴 정도는 미물 보듯 하는, 막무가내 부장의 인격모독적 따발총 공격도 종이신문사에서는 낯설지 않던 장면이다.


영화 초반은 이런 신문사 내부를 보는 맛이 있다. 정재영과 오달수, 배성우와 박보영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상황들, 주고받는 대사들은 장단이 잘 맞는다.


정재영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에 이은 생활연기를 적절하게 보여주고,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매력을 업그레이드한 박보영은 어리바리하지만 똘끼있는 인턴 도라희 속에 잘 녹아들었다.

언론시사에 참석한 정재영 박보영 정기훈 감독.


하지만 도라희가 특종에 성공하고 후속기사를 쓰는 과정부터는 이야기의 초점이 다변화되면서 초반의 밀도감을 잃고 다소 성글어진다. 병원에 입원한 스타를 취재하기 위해 자동차 바퀴 밑에 발을 넣는 선배기자의 무모함, 기획사 사장 기자회견장에서 증거도 없이 직격탄을 날리는 장면 등이 그렇다. 영화가 굳이 ‘인턴의 영웅기’로 흘러가지 않아도 좋았을 것이다.


사족으로 기자가 실제로 겪은 일로 말하자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스타를 잠입취재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바퀴에 발을 넣는 것이 아니라 의사나 간호사로 변장해 그 병실에 직접 들어가는 것이 특종 취재에 효과적이다.


‘아는 것이 병’인 입장에서는 쓸데없이 영화를 분해해 보는 경향이 없지 않지만, 일반 관객들은 정재영과 박보영의 차진 연기합을 보는 재미에 신문사 연예부 기자들의 옷깃을 슬쩍 들춰보는 덤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예자’ ‘반창꼬’를 연출한 정기훈 감독 작품으로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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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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