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제들’ 김윤식 강동원 그리고 박소담의 삼위일체
‘검은 사제들’ 김윤식 강동원 그리고 박소담의 삼위일체
  • 유이청
  • 승인 20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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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제들'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김윤석, 장재현 감독, 박소담 그리고 강동원.

【인터뷰365 유이청】‘검은 사제들’은 한국영화계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오컬트(occult) 무비다.


오컬트 무비란 보통의 경험이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신비하고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영화를 뜻한다. 호러 장르 가운데 가장 ‘무겁다’고 여겨지는 오컬트 무비의 대표작은 ‘엑소시스트’ ‘로즈마리 베이비’ ‘오멘’ 등 할리우드 영화들을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 식으로 오컬트 무비를 만들자면 전통 무속신앙의 빙의, 굿 등이 등장할 것이지만 ‘검은 사제들’에서는 가톨릭의 사제들이 등장한다.


빠르지만 인상적인 영화의 인트로를 거쳐 영화는 교통사고로 인해 악령이 몸속에 들어간 한 소녀를 치유하기 위한 김 신부(김윤석)와 최부제(강동원)의 구마의식에서 정점을 이룬다. 108분 상영시간 가운데 40분 정도가 장엄구마예식에 할애돼 있을 정도로 공을 들여 촬영했다.


이 예식 자체를 외국영화에서도 그리 길게 본 적이 없는 터라, 연기하는 배우들 못지않게 보는 사람들도 집중하게 된다.


소녀의 침대 곁에서 의식을 주도하는 김 신부 역의 김윤석, 존재하나 부재하며 김 신부의 말을 라틴어로 재차 말하는 최부제 역의 강동원, CG 도움이 있기는 했지만 몸속에 다른 존재가 있는 것을 온몸으로 드러낸 소녀 영신 역의 박소담 등이 삼위일체를 이룬 듯 그 시간을 끌고 나간다.


이 장면에서 보는 사람들이 영화 속 세 사람과 같은 장소에 있는 듯 몰입한다면 이 영화는 성공을 거둔 것이나 다름없다.


다른 장면들에 있어서는 배우 김윤석이 주는 묵직함(특히 이 배우의 목소리는 들을 때마다 드라마틱하다), 순수함과 장난기 그리고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간직한 소년을 오가는 강동원이 주고받는 연기가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눈에 띄는 것은 소녀 영신 역을 연기하는 박소담이다. 맡은 역의 독특함이 강해서 자칫 CG나 분장에 묻힐 수 있는데도, 그 외부적 조건을 뚫고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출연작을 눈여겨볼 만한 배우다.


‘검은 사제들’은 마치 시즌1을 본 듯한 영화다. 곧 시즌2가 등장할 것 같은.

그것은 아마 장재현 감독이 본인의 단편 ‘12번째 보조사제’를 기반으로 이 영화를 만든 영향도 있을 것이다. 100미터를 전력질주한 것 같은 연출로 영화의 하이라이트 부분인 구마의식에 온힘을 쏟은 것 같다. 그래서 김윤식-강동원이 빚어내는 연기합을 조금 더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엔딩 크레딧을 보게 된다.


‘검은 사제들’의 개봉은 오는 11월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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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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