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기생들이 췄던 교방춤을 현대에 보다
조선시대 기생들이 췄던 교방춤을 현대에 보다
  • 유이청
  • 승인 20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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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반 '수요춤전'

영남권번 교방춤을 선보이는 고재현, 문숙경. 사진=국립국악원

【인터뷰365 유이청】조선시대 각 지역을 대표했던 교방(敎坊, 기녀들을 교육하고 관장하던 기관)춤 무대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펼쳐진다.


교방춤은 조선 말 각 지역 권번(券番, 직업적인 기생을 길러내던 교육기관이자 기생들이 적을 두고 활동하던 기생조합)을 중심으로 예기(藝妓 노래, 춤, 그림, 글씨, 시문 따위의 예능을 익혀 손님을 접대하는 기생)들을 통해 이어온 춤으로 화려함은 물론 교양과 풍류가 더해진 전통춤이다.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의 ‘수요춤전’ 8월 무대는 영남 지역의 대표 권번인 진주권번과 달성권번, 호남지역의 대표 권번인 목포권번의 예혼을 잇는 예인들의 춤으로 꾸며진다.


첫 무대인 오는 5일에는 고재현이 영남지역 권번의 교방춤을, 19일에는 김정선이 진주권번의 전통춤을 선보인다.

영남지역의 교방춤은 투박한 듯 절제된 기품이 돋보이고 경쾌하게 장단을 타고 넘는 춤사위가 특징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흐름 안에 강하게 호흡을 맺고 풀어내는 매력이 있다.


고재현은 옛 명무들로부터 전승된 교방입춤과 대구소고춤, 교방검무, 노들의 양산도 장고춤, 청풍야류를 선보이며, 김정선은 논개의 지조를 기리기 위해 추었던 논개 살풀이를 비롯해 한영숙류 태평무 등으로 영남 교방춤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매방 명인으로부터 사사받은 호남권번 교방춤의 김정선, 김리혜.

12일과 26일은 호남지역 목포권번의 춤을 계승하고 있는 이매방 명인의 제자인 문숙경과 김리혜의 무대로 꾸며진다.


이매방 명인으로부터 전승되는 호남지역 교방춤은 남성스러운 영남지역과 달리 교태미와 애절함이 돋보이며 섬세하고 부드러운 호흡이 특징이다. 첫 박과 중간 박을 강하게 표현하는 강약의 조율이 극적인 긴장감을 만들고, 멈춘 듯 움직임이 있고 움직이는 듯 멈춤이 있는 정중동의 멋이 있다.


문숙경은 이번 무대에서 살풀이춤, 검무, 연흥무, 장구춤, 허튼법고 등 이매방 명인의 춤을 바탕으로 직계 제자 진유림에 의해 재구성된 춤을 선보인다.


김리혜는 이매방류 살풀이춤을 무형문화재 지정을 받은 시점인 1990년대 초엽에 구성된 170장단 완판을 올릴 예정이다. 산조춤과 피리독주, 해금연주와 병창 사랑가, 도당도 함께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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