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황주원】미국에서 경매에 나왔던 도난 불화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東岳堂在仁大禪師眞影)이 돌아왔다.
문화재청은 대한불교조계종과 함께 지난 6월말 환수한 이 그림을 21일 오후 조계종 총무원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공개했다.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은 18세기 승려인 '동악당재인대선사'를 비단에 그린 초상화로, 전남 순천 선암사 진영각에 봉안돼 있었다. 의겸이라는 화승(畵僧)의 수제자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 진영은 제작연대를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1999년 조계종이 발간한 '불교문화재 도난백서'에 ‘건륭3년 계해2월○일’로 기재된 점으로 미뤄 1738년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건륭은 1735년 즉위한 청나라 고종 건륭제의 연호다.
문화재청은 지난 3월 한 미국인이 이 진영을 경매에 내놓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불법반출된 문화재임을 이유로 경매 중지 요청을 했다. 이후 진영을 소유하고 있던 미국인과 2개월간 협상을 거쳐 이번에 기증 형태로 돌려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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