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유이청】2012년 초연한 연극 ‘아버지’가 세 아버지로 늘어난 주연들과 함께 장기공연에 들어간다.
‘아버지’는 동양예술극장 개관 기념 초청작으로 선정돼 오는 5월 1일부터 공연을 시작한다. 지난 3년 동안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33개 지역 투어 공연을 마치고 2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것이다.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동양예술극장(대표 유인택)은 동양대학교가 멀티플렉스 공연장인 아트센터 K(구 원더스페이스)를 인수해 재개관한 공연장이다. 1930~40년대 대중연극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동양극장의 정신을 이어받고자 하는 취지가 들어있다.
‘아버지’는 아서 밀러의 고전 ‘세일즈맨의 죽음’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청년실업과 노년실업, 88만원 세대의 비애와 가족 해체의 현 세태를 반영하며 이 시대 아버지와 가족들의 초상을 그려낸다. 최근 힘 없는 아버지들을 모티브로 여러 방송 프로그램들이 제작되고 있는 추세에서, 연극 ‘아버지’는 슈퍼맨으로 여겼던 아버지가 무너질 수 있으며 그 또한 평범한 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여태까지 ‘아버지’를 이끌어온 극중 아버지는 배우 전무송이다. 이번 공연에는 권성덕과 김명곤이 합류한다.
세 배우의 이름만 들어도 이 연극은 긴장감이 넘친다. 우선 전무송은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아버지의 모습을 절절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새로 합류하는 권성덕은 50년 배우 경력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문화부 장관을 역임하고 다시 현장에 돌아온 배우 김명곤은 영화 ‘서편제’ ‘명량’ 등을 통해 보여준 깊이있는 연기력으로 각각 자신들만의 아버지를 해석해낼 예정이다.
세 배우 이름이 한 편의 연극에 거론되는 것만도 예사롭지 않은 일. 세 배우가 연극과 인연을 맺은 기간을 다 합치면 130년(전무송 권성덕 각각 50년, 김명곤 30년) 정도가 되니, 내공만만한 그들의 자존심이 걸린 연기 대결을 이 연극 한 편에서 보는 셈이다.
이외에도 문영수, 김종구, 고동업, 조원희, 차유경, 권지숙 등이 출연해 세 명의 아버지들과 호흡을 맞춘다. 특히 김명곤은 이 연극의 대본과 연출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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