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장수상회’ 박근형과 윤여정의 '꽃보다 사랑', 반전은 덤
[현장] ‘장수상회’ 박근형과 윤여정의 '꽃보다 사랑', 반전은 덤
  • 김보희
  • 승인 201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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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상회'에서 박근형과 윤여정은 첫사랑 처럼 설레는 70대 로맨스를 펼친다. 사진='장수상회'제작보고회

【인터뷰365 김보희】연기 경력을 합치면 무려 103년에 빛나는 배우 박근형과 윤여정이 ‘장수상회’에서 로맨스를 펼친다.

26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 영화 ‘장수상회’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강제규 감독과 배우 박근형, 윤여정, 황우슬혜, 문가영, EXO 찬열이 참석했다.

‘장수상회’는 고집불통 까칠한 70대 성칠(박근형)이 꽃집 여인 금님(윤여정)을 만나게 되면서 펼쳐지는 로맨스를 중심으로, 이들의 사랑을 곁에서 응원하는(따로 속셈이 있기는 하지만)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의외의 반전도 있다.

이날 영화시사회가 끝나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윤여정은 “영화를 보면서 울었다. 나이가 드니까 매 작품 의미가 있다. 이번 영화는 ‘천만 감독’이라는 강제규 감독과의 작업을 하게 되어 영광스러웠고, 박근형 선생님과 영화를 해 의미가 깊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윤여정은 박근형에 대해 “서로 50년 넘게 연기하며 호흡을 맞춘 적도 있다. ‘꼭지’(2000)에선 원수 같은 부부로, ‘장희빈’(1971)에서는 끔찍하게 사랑했다. 이번에 다시 서로 사랑하는 역할로 만났다”며 “다른 일은 하는 사람들은 50년 동안 일하면서 다시 사랑할 일을 없을 텐데 배우라는 직업이기에 가능한 것 같다. 함께 작업하게 되어 좋았고 감개무량했다”고 말했다.

박근형은 “사명감을 가지고 이 영화에 임했다”며 “우리나라는 젊은이 영화는 많은데, 노년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가 드물다. 나이 먹은 배우들의 자원은 풍부한데 이용 못하고 그냥 보내는 것에 대한 위기감이 있었다. 이 영화로 기회가 주어져 젊은 시절 연극학도 시절로 돌아간 듯 정말 열심히 임했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한국 영화계에도 여러 계층의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덧붙이기도 했다.

박근형은 윤여정에 대해 “상대 배우가 윤여정이라고 듣고, 처음 만났던 그 시절이 떠올랐다. ‘장희빈’을 했을때 초롱초롱한 눈빛과 젊고 싱싱한 목소리들이 되새김질 됐다. 편안하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하며 “윤여정이 촬영장을 즐겁게 했다. 그래서 윤종달이라고 별명을 지어줬다. 종달새처럼 분위기 메이커 였다”고 웃으며 폭로했다.

'장수상회'는 노년의 로맨스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선사한다.

연출을 맡은 강제규 감독은 “이번 작업은 영화에 대해서 참 많이 생각한 시간이었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영화관, 감독으로서 배우를 대하는 태도 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며 “여섯 살 아역 배우의 순수함과 저보다 훨씬 더 많은 내공을 가진 분들이 겸손 에너지를 받은 것만 해도 정말 행복했다. 자아성찰의 시간이었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장수상회’는 마지막일지도 모를 노년의 사랑을 담았다. 이에 최근에 주목을 받은 ‘꽃보다 할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요’ 등 최근 들어 노년에 주목하는 이유를 물었다.

강 감독은 “큰 뜻으로 보면 문화의 다양성, 세대 간의 갈등 치유 공감을 통해 성숙의 단계로 접어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나 아닌 다른 세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려고하는 소통의 과정이 문화의 성숙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감독은 “‘장수상회’가 사랑이라는 테마로 전세대가 울고 웃을 수 있는 영화, 이런 사회 현상 문화 현상에 일조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수상회’는 4월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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