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대혁명 배경 걸작 오페라, 단두대에 처형된 시인 ‘안드레아 셰니에’
프랑스대혁명 배경 걸작 오페라, 단두대에 처형된 시인 ‘안드레아 셰니에’
  • 유이청
  • 승인 201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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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2015 첫 레퍼토리

베리즈모 오페라의 초고 걸작이라 평가되는 '안드레아 셰니에'가 국립오페라단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사진=국립오페라단

【인터뷰365 유이청】프랑스 대혁명기에 단두대에서 처형된 실존 시인이자 외교관 앙드레아 셰니에(1762-1794)의 격정적인 삶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가 올해 국립오페라단 첫 레퍼토리로 무대에 오른다.(원래 이름은 앙드레이지만 이탈리아 오페라로 올려지면서 이탈리아식으로 안드레아가 됐다.)


1789년 7월 14일 시민군의 바스티유 감옥 습격으로 시작된 프랑스 대혁명은 신분제도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와 평등사회를 실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역사적인 사건이다. 때문에 프랑스 대혁명을 소재로 한 연극과 오페라는 숱한 세월 동안 숱하게 탄생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1786)에서도 나타나며 뷔히너의 ‘당통의 죽음’, 베토벤의 ‘피델리오’ 등 걸작들을 우선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으뜸으로 꼽힐 작품은 단연 움베르토 조르다노의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이다.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는 프랑스 대혁명기 공포정치의 희생양으로 처형된 안드레아 셰니에의 삶과 사랑을 담은 사실주의 오페라로 1896년 이태리 라스칼라극장 초연시 유례없이 대본작가 루이지 일리카가 커튼콜을 받았을 정도로 치밀하고 극적인 드라마로 이뤄져 있다.


푸치니의 ‘라보엠’보다 서정적이고 ‘토스카’보다 강렬하다는 평을 받은 움베르토 조르다노의 음악과 웅장한 무대 등으로 이탈리아 베리스모 오페라의 최고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베리즈모는 우아하고 탐미적인 경향이나 중후한 역사극 대신 삶의 실존적인 고뇌들을 그대로 보여주려는 자연주의적 경향을 뜻한다.)


마리아 칼라스, 프랑코 코렐리, 마리오 델 모나코 등 전설적인 오페라 가수들이 이 오페라의 아리아를 앞다퉈 불렀으며, 특히 마리아 칼라스가 부른 아리아 ‘어머니는 돌아가시고’는 영화 ‘필라델피아’에서 톰 행크스와 덴젤 워싱턴이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 장면에 삽입돼 더욱 유명해졌다.

'안드레아 셰니에' 포스터와 이번 무대의 연출진, 출연진. 사진=국립오페라단 홈페이지


’안드레아 셰니에‘는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역사적 소용돌이가 한 축을 이루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약간의 픽션으로 더해진다. 혁명 전 백작의 딸 마달레나와 사랑에 빠진 시인 셰니에는 이후 프랑스 대혁명 가담으로 수배자가 된다. 반면 마달레나 가문의 하인이던 제라르는 혁명정부의 간부가 된다. 제라르는 그동안 흠모해오던 마달레나를 차지하기 위해 셰니에와 결투를 벌이고 셰니에 칼에 찔려 부상을 당한다. 체포된 셰니에는 결국 사형선고를 받고 마달레나는 사랑이 영원할 것을 외치며 셰니에와 함께 단두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이 1962년 창단 이래 처음 도전하는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는 이탈리아 지휘자 다니엘레 칼레가리가 지휘를 맡고 독특하고 과감한 연출가 스테파노 포다가 연출을 맡는다. 특히 포다는 파격적인 조형미의 무대, 의상, 조명을 모두 도맡았다.


안드레아 셰니에는 최근 나폴리 산카를로 국립극장에서 같은 역을 연기했던 테너 박성규, 마달레나는 아시아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빈극장의 전속 솔리스트로 발탁된 소프라노 고현아, 제라르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루치오 갈로 등이 맡아 공연한다.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는 12-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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