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보희】혼란한 시대 속에서 피어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 ‘순수의 시대’가 공개됐다.
24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순수의 시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안상훈 감독과 배우 신하균, 장혁, 강한나, 강하늘이 참석했다.
‘순수의 시대’는 조선 건국 초기 1398년, 전쟁이 난무하고 차기 왕좌를 둘러싼 모략이 끊이지 않던 비극적인 시대 속에서 싹튼 김민재(신하균)과 가희(강한나)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극중 신하균, 장혁, 강하늘은 각각 사랑, 권력, 육체에 대한 욕망으로 인해 비극을 겪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강한나는 세 배우들과 모두 베드신을 펼치며 스토리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날 언론시사회가 끝나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안상훈 감독은 ‘순수의 시대’에 대해 “기록에 남겨진 영웅이나 천재 중심의 스토리가 아니라, 기록에서 사라졌을 수 있는 개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영화에서 보여준 영웅주의 화법과 스토리에 익숙했다면 이 영화는 이야기가 사이드로 빠진 듯한, 한 남자와 여자의 감정이 발전되고 사랑을 확인하는 것이 중심이 된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시대적 배경을 왕자의 난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원작 시나리오에서는 시대가 모호하게 처리된 멜로 이야기였다. 시대를 고민하던 중 가장 혼란기이자 극적인 상황이 조선 건국기라고 생각해 정하게 됐다”면서 “여러 꽃들 중에 하나가 아닌, 혼탁한 물웅덩이 속에서 피어나는 꽃처럼 감정적인 부분을 극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영화에서 강한나는 아픔을 가지고 복수를 위해 김민재(신하균)에게 다가가는 기녀 가희 역을 맡아 세 남자와 관계를 맺으며 스토리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에 안상훈 감독은 “첫 만남부터 자신감과 여유로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나리오를 보고와서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고민의 깊이가 남다른 분석력을 보여줬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강한나는 세 남자 배우와 베드신을 펼친 것에 대해 “베드신이 부담이 안 될 수가 없었다. 굉장히 잘 표현해야 드라마적으로 잘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중에서도 신하균과의 감정신이 가장 힘들었다”며 “단순한 베드신이 아니라 순수한 두 남녀로서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서 감정 교감이 보여야 했다. 감독님이 드라마적으로 보여질 수 있게끔 해주셔서 믿고 촬영했다”고 밝혔다.
신하균은 “가장 중점을 뒀던 점은 감정 연기다. 사랑의 감정이 어떻게 표현될까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김민재는 속내를 많이 표현하는 인물이 아니다. 서서히 젖어가듯 영화가 끝날 때 쯤 답답하고 안쓰러운 상황에 관객 분들도 촉촉이 젖어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순수의 시대’는 3월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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