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보희】세계 영화인들이 주목을 받았던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들이 발표됐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화 ‘버드맨’이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는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오스카상’으로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의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최우수 작품상에는 ‘버드맨’이 영광을 안았다. ‘버드맨’은 슈퍼 히어로 버드맨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퇴물 배우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도전하는 이야기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9개 부분 이름을 올리며 최다 부분 노미네이트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버드맨’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등 총 4개 부문 트로피를 휩쓸었다.
‘버드맨’과 함께 9개 부분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의상상, 분장상, 미술상, 음악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환상적인 영상미와 독특한 액자식 구성이 돋보였던 이 작품은 비주얼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또한 천재 드러머와 폭군 선생의 대결을 그린 작품인 ‘위플래쉬’는 남우조연상, 음향상, 편집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는 시각효과상을 수상하는데 그쳤다.
남우주연상은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에디 레드메인에게 돌아갔다. 극중 에디 레드메인은 루게릭병에 걸린 천재 과학자 스티븐 호킹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를 펼쳤다. 에디 레드메인은 “스티븐 호킹 박사의 자녀 분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여우주연상은 ‘스틸 앨리스’의 줄리안 무어가 영광을 안았다. 줄리안 무어는 극중 알츠하이머에 걸려 자신이 사랑한 모든 것들을 조금씩 상실해 가는 여교수 앨리스를 연기했다. 더욱이 줄리엔 무어는 그동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네 번이나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수상의 기쁨을 안은 줄리안 무어는 수상 소감에서 “알츠하이머에 대해 다시 한 번 우리가 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우조연상은 ‘위플래쉬’의 J.K. 시몬스, 여우조연상은 ‘보이후드’의 패트리샤 아퀘트가 수상했다. J.K. 시몬스는 극중 천재 드러머 소년을 혹독하게 훈육하는 폭군 선생 플레처 역을 맡았으며, 패트리샤 아퀘트는 극중 일도 가정도 완벽하고 싶은 싱글맘 올리비아 역으로 출연했다.
장편 애니메이션상은 ‘빅히어로’가 차지했다. 단편애니메이션 상은 ‘빅히어로’의 오프닝 애니메이션인 ‘피스트’가 영광을 누렸다. 장편다큐멘터리상은 ‘시티즌포’, 단편다큐멘터리상은 ‘크리시스 핫 라인’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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