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원 로봇연기로 전성기 "그동안 쌓인 빚 갚는 중"
장수원 로봇연기로 전성기 "그동안 쌓인 빚 갚는 중"
  • 김보희
  • 승인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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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원이 로봇 연기로 질타를 받았지만 캐릭터로 승화시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KBS2

【인터뷰365 김보희】 젝스키스 출신 가수 장수원이 로봇 연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18일 방송된 ‘해피투게더3’에는 장수원이 출연했다. 이날 장수원은 “괜찮아요?”라고 인사를 건네는 유재석에게 “많이 놀랐죠”라고 로봇톤으로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장수원은 지난해 ‘사랑과 전쟁-아이돌특집’에서 어색한 연기로 로봇이라는 질타를 받았지만 오히려 개그로 승화시키며 방송도 많이 늘었고 광고까지 찍었다. 장수원은 “여기까지 오는데 정체기가 길었다. 그동안 썼던 빚을 돌려막기 중이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장수원은 로봇 연기에 반응에 대해 “처음에는 대중들이 제 연기를 많이 싫어했다. ‘내가 해도 너보다 잘 하겠다’는 반응이었다. 그런데 요새는 많이 좋아해주신다. ‘너 연기 늘어서 배신감 느낀다’는 반응도 있고, 초심을 잃지 말라고 해주신다”고 말했다.

이에 MC 박명수는 “그렇다고 일부러 못하는 척 할 수는 없지 않냐?”고 물었고, 장수원은 “사람이 많고 카메라가 있으면 주변이 어색하게 느껴져 알아서 호흡이 빨라지고 쫓기는 마음이 든다. 그럼 그런 연기가 나온다”고 자신만의 로봇연기 노하우를 고백했다.

또한 장수원은 ‘사랑과 전쟁’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대본 리딩 할 때 PD가 ‘톤을 좀 올려 달라’ 정도의 지적만 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꽤 연기를 잘했나보다’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서 연기를 하고나니 주변이 조용해지더라”고 털어놨다.

이후 ‘사랑과 전쟁’을 연출한 고찬수 PD는 영상편지를 통해 “장수원은 먼 산을 바라보듯 가만히 있는 장면마저 어색했다”고 고백하면서도 후속작 러브콜을 보냈고, 장수원은 “로봇 옷을 안 입어도 로봇처럼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장수원은 tvN 금토드라마 ‘미생’의 패러디 ‘미생물’의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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