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국제시장’ 이땅의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헌사
[현장] ‘국제시장’ 이땅의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헌사
  • 김보희
  • 승인 20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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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 '국제시장'이 12월 개봉한다.

【인터뷰365 김보희】 부산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다양한 시대를 그려낸 영화 ‘국제시장’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10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국제시장’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윤제균 감독,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가 참석했다.

‘국제시장’은 부산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가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온 덕수(황정민)에 대한 이야기다. 1950년 한국전쟁 흥남철수부터 1983년 이산가족 상봉,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를 겪는 덕수를 통해,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들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해운대’(2009년)로 1천만 관객을 기록한 윤제균 감독이 5년 만에 내놓은 이다.

이날 윤제균 감독은 “국제시장은 실제로 부산에 있는 시장이다”라며 “일부러 제목으로 쓰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메인 공간을 생각하다가 우리 부모님 세대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살며 부딪히며 살아가는 서민들의 공간이 시장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이라는 공간에서 이 영화를 시작했으면 좋겠다’로 시작해 고민하다가, 제가 지금도 부산에 살고 있고, 어릴 때 자주 갔던 국제시장을 떠올렸다. 또 실제로 피난민들이 부산에 와서 만들고 정착하게 된 시장이라서 지금도 가보면 마트나 편의점과는 다른 시장만의 느낌이 있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이기에 국제시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감독은 “영화 ‘국제시장’은 저희 아버지 어머니 세대에 대한 감사함 마음을 전하는 헌사”라며 “돌아가신 아버님,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아버님 어머님께 바치는 영화기에 그 분들에게 실망 시키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 그래서 이리저리 머리를 쓰기보다는 진정성으로 마음을 담아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고 촬영 소감을 털어놨다.

'국제시장'은 덕수(황정민)를 주축으로 1950년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야기를 담았다. 사진=JK필름

극중 가족을 책임지는 덕수 역을 맡은 황정민은 “드디어 우리 아이가 볼 영화가 나왔다. 아이와 함께 봐야겠다”고 웃었다. 황정민은 실제 아버지라는 존재는 어땠냐는 질문이 나오자 잠시 망설이더니 “아버지 그러면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하며 복받쳐 오는 감정에 말을 잇지 못했다.

황정민은 ‘국제시장’을 찍으며 20대-40대-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연기한다. 20대 모습은 전부 CG처리가 됐으며, 70대 모습은 특수분장을 해야 했다. 이에 황정민은 “스웨덴에서 특수분장 하는 분들이 오셨다. 한 4시간 정도 분장을 했다”면서 “분장을 하고 부산에 돌아다녔는데 사람들이 전혀 못 알아보더라. 재밌는 기억이었다”고 털어놨다.

‘국제시장’에서 황정민과 김윤진은 첫사랑이자 부부로 출연한다. 황정민은 김윤진에 대해 “첫 느낌이 굉장히 화려할 것 같았다. 하지만 검소해서 놀랐다. 이 사람이 되게 맑은 사람이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며 “처음 독일에서 촬영을 시작했는데 어색했다. 근데 정말 진짜 명치가 근질근질한 느낌을 받으며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윤진은 “황정민은 굉장히 디테일에 예민하다. 덕분에 저는 배역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었고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김윤진은 극중 노래를 부르지만 음치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김윤진은 “저는 최선을 다했다. 사실 윤 감독님이 하모니를 제작하셨다. 원래는 제가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캐릭터였는데 노래를 못해서 음치 역할로 바꿨다”고 털어놨다.

오달수는 극중 덕수의 껌딱지 친구로 출연한다. 그는 “황정민이 실제로는 동생이지만 친구같은 사이다”면서 “특히 이번에 광산 촬영을 하면서 황정민과 더 돈독해졌다. 감독님께 나중에 이런 역할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화도 했다. 항상 주인공 덕수 옆에 제가 있으니 노인 역할할 때까지도 나오더라. 주인공 옆에 있는 인물도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해준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극중 정진영은 덕수의 아버지 역을 맡았다. 그는 “아버지는 어느 아버지나 그렇듯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당연하다. 이 영화에서는 흥남부두에서 덕수가 헤어진 아버지로 나온다”면서 “최근 저희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살아 계실 때 보다 돌아가시니까 더 생각이 난다. 지구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위대한 감정이 가족인 것 같다”고 말했다.

덕수의 어머니 역을 맠은 장영남은 “영화 촬영할 때 당시 저는 임신 중이었다. 찍어야 할 게 많았고 아이들이 울어서 힘들게 촬영했다”면서도 “황정민이 저보다 학창시절 선배신데. 제가 어머니로 나왔다.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한편, ‘국제시장’은 12월 개봉 예정이다.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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