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보희】영화 ‘봄’이 제 14회 밀라노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7일 영화 '봄' 제작사 스튜디오후크는 “지난 5일(현지시각) LA Hilgard에 위치한 이탈리아 문화원에서 열린 밀라노 국제영화제 대상 시상식에서 영화 ‘봄’이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고 밝혔다.
‘봄’은 병에 걸린 조각가 준구(박용우)와 그의 아내 정숙(김서형) 그리고 민경(이유영)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26년’을 연출한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밀라노 국제영화제 대상 시상자로는 미국의학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를 통해 이름을 알린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가 시상자로 나섰다. 산드라 오는 “이렇게 어메이징한 영화가 한국영화라는 게 자랑스럽다”며 배우 박용우, 김서형, 이유영, 제작자 신양중 대표를 호명했다.
대상 트로피를 손에 쥔 신양중 대표는 “한국 영화계에서 ‘봄’에 대해 다들 ‘봄은 훌륭한 영화다. 하지만 상업적이진 못하다’고 했다. 11월 20일에 영화가 개봉하는데, 난 그 편견을 깨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상식에 참석한 ‘봄’의 주연배우 박용우, 김서형, 이유영과 수상자인 신양중 대표는 지난 5일 레드카펫을 시작으로, 밀라노 국제영화제 대상 시상식과 특별상영회, 레드카펫 등 공식 행사 일정에 이어 수상의 기쁨을 나누는 애프터 파티까지 참여하는 등 현지에서 영광의 시간을 가지며 공식 행사 일정을 마쳤다.
밀라노 국제영화제 대상(Best Film)은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등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영화들을 후보로, 영화제에 참석한 관객 및 150인 전문가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지난 5월 ‘봄’은 밀라노 국제영화제에서 10개 부문 중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등 8개 부문의 후보로 지명되면서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했으며, 여우주연상과 촬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봄’은 앞서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 받았다. 지난 4월에는 아리조나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Best Foreign Feature)을 수상하고, 지난 5월 밀라노 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 최초로 최우수 작품상(Best Film), 여우주연상(Best Acting Performance Female), 최우수 촬영상(Best Cinematography) 3개 부문 수상, 지난 7월 달라스 국제영화제에서는 최우수 작품상(Best Asian Narrative Film)과 최우수 촬영상(Best Cinematography), 그리고 마드리드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Best Foreign Language Feature Film), 최우수 여우주연상(Best Lead Actress in a Foreign Language Film)을 수상했다. 10월 도쿄 국제영화제에서는 비경쟁부문 월드 포커스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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