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맨날’ ‘간지럽히다’ 표준어 인정, “언어 현실 더 반영돼야”
‘짜장면’ ‘맨날’ ‘간지럽히다’ 표준어 인정, “언어 현실 더 반영돼야”
  • 김우성
  • 승인 20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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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stdweb2.korean.go.kr)

【인터뷰365 김우성】국민들이 가장 즐겨먹는 음식 짜장면(기존 자장면)이 표준어로 인정됐다.

국립국어원은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그동안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았던 ‘짜장면’ ‘맨날’ ‘간지럽히다’ 등 39개를 표준어로 인정하고 <표준국어대사전>에 반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규범과 실제 언어 사용의 차이로 인해 생겼던 불편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새로 표준어로 인정한 항목은 크게 세 부류이다.

우선 복수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다. 그동안 ‘간지럽히다’는 ‘간질이다’로 써야 했으나 앞으로는 ‘간지럽히다’도 ‘간질이다’와 뜻이 같은 표준어로 인정된다. ‘간지럽히다’ 외에 ‘복숭아뼈(기존 복사뼈)’ ‘맨날(기존 만날)’ ‘남사스럽다(기존 남우세스럽다)’ 등 모두 11개 항목이 복수 표준어로 포함됐다.

표준어로 규정된 말과는 뜻이나 어감 차이가 있어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도 있다. 그동안 ‘눈꼬리’는 ‘눈초리’로 써야 했으나 ‘눈꼬리’와 ‘눈초리’는 쓰임이 다르기 때문에 ‘눈꼬리’를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했다. 이렇게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된 말은 ‘~하길래(~하기에의 구어적 표현)’, ‘먹거리(사람이 살아가기 위하여 먹는 음식을 통틀어 이름)’, ‘내음(향기롭거나 나쁘지 않은 냄새로 제한)’, ‘손주(손자와 손녀를 아울러 이르는 말)’ 등 모두 25항목이다.

마지막으로 표준어로 인정된 표기와 다른 표기 형태도 많이 쓰여서 두 가지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다. 대표적으로 ‘자장면’이 있으며 ‘택견(기존 태껸)’, ‘품새(기존 품세)’ 등 3개를 표준어로 인정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국민들이 실제적으로 사용하는 언어와 다르게 TV에서는 인위적으로 ‘자장면’이라 발음하며 훈계하는 듯해서 거슬렸다”며 “문서 작업할 때도 애매한 적이 많았는데 이제라도 반영되어 다행”이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어의 변천 및 수정이 매우 단시간에 이루어지고 있다”며 “새로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윳값과 같은 사이시옷의 남용도 재고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하기를)바래’를 ‘바라’로만 사용하게 한 것도 국민들의 정서를 고려해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국립국어원은 앞으로도 언어 사용 실태 조사 및 여론 조사를 통해 국민의 언어생활에 불편한 점이 없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그 결과를 규범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인정된 표준어는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표준국어대사전>(stdweb2.korea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우성 기자 ddoring2@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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