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보희】디즈니 CCO 존 라세터가 영화 '겨울왕국'의 단편 애니메이션 ‘프로즌 피버’가 내년 봄에 개봉한다고 밝혔다.
21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픽사 CCO(Chief Creative Officer) 존 라세터가 참석해, 디즈니와 픽사의 2015∼2016 라인업을 발표했다. 존 라세터의 방문은 월드투어 행사의 일환으로 한국을 첫 국가로 선택했다.
존 라세터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오게 돼서 기쁘다. 한국은 디즈니와 픽사에게 있어 큰 의미가 있는 국가”라고 설명하며 “‘겨울왕국’의 흥행은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게 있어 치유와 같은 의미다. 이를 통해 디즈니는 전환점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겨울왕국’(Frozen)의 단편인 ‘프로즌 피버’(Frozen Fever)가 2015년 봄에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프로즌 피버’는 안나의 생일에 안나와 크리스토프는 파티를 열어주기로 했으나 엘사의 얼리는 능력 때문에 파티가 엉망진창이 되는 내용이다. 제작은 ‘겨울 왕국’을 연출했던 제니퍼 리버와 크리스 벅이 맡았다.
존 라세터는 ‘겨울왕국’ 등 디즈니 영화에 강한 여성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2009년 디즈니 총괄로 왔을 때 내가 원했던 것은 앞으로 만들 작품들이 전형적인 것이 아닌 오늘날 관객들에게 맞추자는 것이었다. 내 아내를 비롯해 디즈니에서 일하는 여성 직원들은 남성이 와서 자신을 구해주는 스토리를 원하지 않는다. 스스로 행동하는 캐릭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주와 개구리’ ‘라푼젤’ ‘겨울왕국’ 등이 그것이다. ‘공주와 개구리’에선 아버지의 뜻에 따르지 않고 정혼을 거부한 뒤 집을 나가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겨울왕국’도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그렸다”며 “우리는 많은 지역의 설화와 전설들을 연구하고 있다. 유럽이 아닌 다양한 문화권에서 이야기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 라세터는 지난 1979년부터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터로 일하다가, 디즈니를 떠나 ‘픽사’라는 팀을 결성했다. 픽사는 ‘토이 스토리’를 시작으로 ‘업’ ‘벅스라이프’ 등을 탄생시키며 CG 애니메이션의 시대를 열었다. 2006년 월트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하면서 20년 만에 디즈니로 돌아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수장이 됐다.
한편, 이날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2015∼2016 라인업이 발표됐다. 디즈니에서는 ‘빅 히어로’, ‘주토피아’, ‘모아나’가, 픽사에서는 ‘인사이드 아웃‘, ‘굿 다이노’, ‘도리를 찾아서’ 등이 소개됐다. 또한 TV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의 탄생 20주년을 맞이하는 2015년에는 ‘토이스토리: 공룡 전사들의 도시’가 제작될 예정이다.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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