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 박힌 흥의 DNA 대방출 ‘야호(夜好)’ 콘서트
우리 몸에 박힌 흥의 DNA 대방출 ‘야호(夜好)’ 콘서트
  • 유이청
  • 승인 20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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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엽 출연, 하림의 해설

'야호' 콘서트에서 국립관현악단과 협연하는 R&B 가수 정엽.

【인터뷰365 유이청】가을이 깊어가는 밤에 한번쯤은 색다른 정취에 젖어볼 기회가 있다.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22일 ‘좋은 밤 콘서트 야호(夜好)’를 연다. 밤 야(夜)에 좋을 호(好)를 쓰는 이 콘서트에는 말 그대로 좋은 밤을 위한 음악들이 마련되어 있다.


지난 9월 24일 열린 ‘야호’ 첫 공연 때는 20-30대 관객 1200여 명(객석 점유율 96%)이 모여 록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반응을 보였다. 흥에 겨운 관객들은 공연 중반부터 자리에서 일어나 열렬한 호응을 보냈는데, 개중에는 국악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상당수였다.


이번 두 번째 공연에도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4개의 코너로 나뉘어 준비돼 있다.

공연에 참여하는 방글라데시, 네팔, 파키스탄 연주자들.


첫 번째 ‘남산 위의 둥근 달’은 실내악 연주로 시작된다. 예로부터 ‘백악지장’(백 가지 악기의 으뜸)이라 불리는 거문고 5대가 멋스럽고 깊은 울림을 전한다. 연주곡은 ‘출강’으로 북한의 작곡가 김용실이 1960년대 함경남도 흥남제련소 노동자들의 활기와 고단함을 담아낸 곡이다.


두 번째 ‘야간열차’에서는 방글라데시, 네팔, 파키스탄 출신의 실력파 연주자 4인이 각 나라의 고유 악기로 전통음악을 연주한다.


세 번째 ‘좋은 밤, 편한 친구’에서는 대중가수와 국악오케스트라가 앙상블을 이룬다. 이번 초청 가수는 정엽으로 자신의 히트곡들을 국립관현악단 반주에 맞춰 새롭게 부른다. 국악과 R&B 소울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가 궁금한 대목이다.


마지막 네 번째 ‘좋은 밤, 우리 음악’은 누구나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국악관현악곡이 마무리 한다. 척 맨지오니의 유명한 곡 ‘산체스의 아이들’ ‘필 소 굿’ 등이 국악기로 편곡, 연주된다.

콘서트의 해설과 진행을 맡는 뮤지션 하림.


공연의 전반적인 진행은 대중음악과 세계의 전통 음악을 아우르는 뮤지션 하림이 맡는다. 세계 곳곳을 유랑한 거리의 악사였던 하림은 다양한 음악과 접한 경험을 토대로 관객들의 음악여행을 돕는다.


국악을 나이든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기고 있던 20-30대 젊은이들이라면 ‘야호’콘서트를 통해 그 고정관념을 깰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몸에 이미 DNA처럼 깃들어 있는 우리의 흥을 재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좋은 밤 콘서트 야호’ 22일 오후 8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80분 동안 공연된다.


유이청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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