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유이청】최근까지 TV 드라마를 통해 친숙하게 만났던 배우들이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 한 편에 뭉쳤다.
2008년 초연, 올해 네 번째 공연에 들어가는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수현재컴퍼니 제작)가 발표한 라인업에는 드라마 ‘정도전’ ‘왔다 장보리’에 출연해 대중과의 친밀감을 높인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우선 주인공인 안중기 역에는 드라마 ‘정도전’에서 정도전을 연기한 배우 조재현, 정몽주를 연기한 임호, 하륜을 연기한 이광기가 트리플 캐스팅 됐다.
극중 남편이자 화자인 안중기는 아내를 사랑하는 순정파 남편으로 무대에서 30대부터 60대까지 세월을 표현한다. 조재현은 초연 때부터 이 역을 해왔으며 이광기는 2011년 앵콜 공연 때부터, 임호는 이번에 새로 합류했다. 그동안의 공연에서 안중기 역을 연기한 배우는 조재현 이광기 외에 정보석 안내상 정웅인 등이다.
여기에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징한 전라도 사투리를 팍팍 쓰며 빗나간 모성을 연기했던, 장보리와 연민정의 엄마 황영희가 참견쟁이 할머니 역을 맡아 할아버지 역의 이한위와 합을 맞춘다.
‘왔다 장보리’에 출연해 일약 대중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지만 황영희는 연극무대에서는 이미 유명한 배우이다. ‘목란언니’ ‘만선’ ‘왕은 죽어가다’ 등의 연극에서 탄탄한 연기를 해온 중견 연극배우로 ‘민들레 바람되어’에는 2011년 공연부터 합류했다.
연극에는 이들 외에도 이한위, 황영희와 함께 김상규와 이지현이 각각 할아버지와 할머니 역에 더블 캐스팅 됐으며 아내 오지영 역에는 배우 최희진과 권진이 더블 캐스팅 됐다.
‘민들레 바람되어’는 박춘근 작가가 쓴 창작 희곡을 바탕으로 김낙형 연출가가 무대에 올린 작품으로, 지난 2008년 초연시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2009, 2011년 두 차례 앵콜 공연을 합하면 전국 17만 관객들이 본 연극이다.
죽은 아내의 무덤가를 찾은 남자 안중기가 아버지로 또 남편으로서 자신이 살아온 삶을 고백하듯 이야기하는 이 연극은, 산 남편과 죽은 아내의 대화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가족간의 이야기를 보편적으로 끌어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연극 제작사 수현재컴퍼니의 대표이자 주연배우인 조재현은 ‘민들레 바람되어’의 앵콜 공연에 즈음해 “내 연극 인생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고 창작 초연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관객의 큰 사랑을 받은 연극”이라며 “매회 공연장을 가득 메워준 관객과 함께 울고 웃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민들레 바람되어’는 오는 12월 12일부터 2015년 3월 1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유이청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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