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유이청】추사 김정희(1786∼1856)가 완성한 추사체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전시가 서울 성북구 소재 간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간송미술관에서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추사정화전'(秋史精華展)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추사체의 정수만 모은 것으로 추사가 36-70세에 쓴 작품 40여 점을 통해 추사체가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시에는 추사가 옹방강의 행서체의 영향을 받은 37세에 쓴 글씨를 비롯해 옹방강의 제자인 오숭량(1766∼1834)의 요청으로 40세에 쓴 제화시(題畵詩), 50세의 대표작 '명선'(茗禪) 등을 선보인다.
추사는 스승인 청나라 옹방강(1733∼1818)의 서체를 익힌 후 시대를 거슬러 올라 명나라의 동기창·문징명, 원나라의 조맹부, 송나라의 황정견·소식, 당나라의 안진경·우세남·구양순, 그리고 동진의 왕희지 등을 차례로 익혔다.
이처럼 중국의 서도사(書道史)를 관통해 익힌 후 평생에 걸쳐 자신만의 새로운 서체를 연구했고 말년에 마침내 추사체를 완성했다.
전시에는 시대별 추사의 서체 변화와 함께 추사가 즐겨 그린 난초 그림, 추사가 제주도에 귀양 가서 쓴 글인 '서원교필결후'(書員嶠筆訣後)와 서첩 앞뒷면에 붙어 있는 그림도 소개된다.
간송미술관 측은 '추사정화전'의 편리한 관람을 위해 하루 500명씩 사전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예약이 폭주하면서 현재 하루 관람 인원을 700-800명으로 늘린 상태이다.
‘추사정화전’ 관람 사전 예약은 070-7774-2523, 070-4217-2524을 통해 하면 된다.
유이청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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