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유이청】세계적인 학자이자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82)가 지난 10여년 동안 강연과 신문, 잡지 기고문 등을 통해 발표했던 글들이 '적을 만들다: 특별한 기회에 쓴 글들'(열린책들)로 출간됐다.
책에는 모두 14편의 글들이 모여 있는데, 한 저자의 글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각각 독립적인 주제와 내용, 접근방식 등을 담고 있다. 기호학자이며 철학자이자 미학자이면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저자인 에코가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일조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책 제목이기도 한 ‘적을 만들다’를 시작으로 ‘절대와 상대’ ‘오, 빅토르 위고! 과잉의 시학’ ‘검열과 침묵’ ‘나는 에드몬 당테스요!’ ‘위키리크스에 대한 고찰’ 등의 주제로 각각 에코 특유의 거침없고 날카로운 글솜씨가 펼쳐져 있다.
'적을 만들다'를 통해 에코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인간 본성의 근원에 자리한 '악'이다. 에코는 우리들은 적을 필요로 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적 만들기의 극단이라고 할 수 있는 전쟁이 세계 곳곳에서 현재진행형임을 지적하고, 더 나아가 진정한 인본주의 예술이 발전하게끔 이끄는 것도 결국 전쟁이라는 역설적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유이청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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