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홍경희] 해마다 명절 같은 특별한 날이 돌아오면 손쉽게 준비할 수 있는 각종선물세트가 단연 인기이다. 심지어 한 온라인쇼핑몰에는 군인들을 위한 선물세트까지 생겨났을 정도라고 한다. 선물세트의 인기는 옛날이라고 해서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커피세트와 양말세트 등 지금은 쉽게 구할 수 있는 품목들이 당시에는 귀한 선물이었다.

그 가운데서도 각종 과자류가 조금씩 들어있던 어린이종합선물세트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였다. 아이들은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기념일 자체보다도 종합선물세트를 받을 생각에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잠자리에 들곤 하였다. 포장을 뜯어보면 비록 과자 몇 개 들어있는 상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엔 어떤 과자들이 들어있을까’하던 궁금증이 풀리는 기쁨과 당분간 합법(?)적으로 원 없이 군것질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에겐 큰 행복이었으리라.

홍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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