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이 깨워낸 이순신 리더십에 대한 갈망
영화 ‘명량’이 깨워낸 이순신 리더십에 대한 갈망
  • 유이청
  • 승인 201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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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으로 출판계에 이순신 신드롬이 다시 일고 잇다.

【인터뷰365 유이청】불과 개봉 6일 만에 500만 관객을 넘기고 600만 관객에 이르고 있는 영화 ‘명량’이 출판계에 파도를 일으키고 있다.


’명량’은 역대 최단 기간 200만 돌파(3일), 300만 돌파(4일), 400만 돌파(5일), 500만 돌파(6일)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영화 흥행사를 다시 쓰고 있다. 특히 개봉 4일째인 토요일에는 약 12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트랜스포머 3'가 세운 역대 일일 최다 관객 수 기록(95만6500명)을 갈아치우며 최초로 1일 100만 관객 시대를 열었다.


개봉한 지 일주일 만에(7월 30일 개봉) 한국영화사에 이처럼 대기록을 세우고 있는 ‘명량’ 효과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곳은 출판계이다. 그동안 출간됐던 ‘이순신 책’이 모두 부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우선 영화를 그대로 동명소설로 옮긴 ‘명량’(21세기북스 펴냄)이 눈에 띈다. 소설 ‘명량’은 영화의 제작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판권 계약을 맺고 전철홍, 김한민 감독이 쓴 각본을 바탕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김호경 소설가가 집필을 했다. 영화 개봉 전인 지난 7월 21일 출간했으며 영화의 인기와 함께 독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출판사 관계자는 “영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역사적 사실이나 영화의 감동을 조금 더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책을 구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설명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순신의 제국’ ‘난중일기’ ‘이순신의 리더십’ 등 이순신을 내세운 책들이 최근 몇 개월 사이 출간됐고 김탁환의 소설 ‘불멸의 이순신’도 재출간됐다.

영화 '명량' 개봉 이후 재출간된'불멸의 이순신', 출고 부수가 늘어난 칼의 노래'.

이렇게 발간된 이순신 관련 책은 약 150종에 이르며(교보문고 통계) 판매량은 작년 1102권에서 올해 7월까지 1705권으로 작년보다 약 54% 늘었다. 일례로 이순신을 소재로 한 김훈의 ‘칼의 노래’는 평소 하루 100부 출고에서 최근에는 하루 700부 출고로 무려 7배가 늘어 재고가 부족할 정도다.


이순신 관련 책 가운데 2000년 발간된 ‘칼의 노래’는 광화문에 동상으로만 서 있던 이순신 장군을, 역사 속에 박제돼 있던 이순신 장군을 현세의 사람들에게 부활시켰다. 그리고 2005년 시청률 22%의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으로 연결되게 했다.


그후로 거의 10년 가까이 잠잠하던 이순신 장군에 대한 갈망이 영화 ‘명량’으로 다시 깨어났다. 당시 책으로 시작된 이순신 신드롬이 드라마로 이어졌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영화로 시작된 이순신 리더십이 출판가로 퍼지고 있다.


세월호 사고 등 어수선한 시기에 책임은 지지 않고 갈팡질팡하는 정치인들을 보던 국민들에게 영화 ‘명량’은 난세에 나라를 구한 영웅, 백성을 귀히 여기는 이순신 장군을 다시 만나게 했다. 그 여운을 품에 안고자 서점으로 달려가는 독자들이 있는 한 영화 ‘명량’의 파고는 한동안 출판계를 일렁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유이청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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