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마왕’ 노중균박사, 국내 최초 국내산 대마 원사화 성공
[단독] ‘대마왕’ 노중균박사, 국내 최초 국내산 대마 원사화 성공
  • 김두호
  • 승인 201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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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중균 박사(왼쪽)가 경영하는 제이햄프코리아가 생산한 대마로 시마방적에서 400콘의 원사를 뽑아내 국내 대마섬유의 대량생산 길을 열었다.

【인터뷰365 김두호】 인터뷰365가 2012년 인터뷰한 '대마박사' 노중균 박사가 국내산 대마로부터 원사를 뽑아 대량생산하는데 성공했다.(인터뷰365 게재 인터뷰 '대마농사꾼이 된 노중균 박사의 반전인생' 참조)

전 연세대 경영학교수인 노중균 박사가 2013년 2월에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제이헴프코리아(경북 상주시 화서면 소재)가 직접 경작재배한 대마로부터 박피한 껍질을 정련과정을 거쳐 마침내 국산 대마섬유의 원사화와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여태까지 중국산 대마로부터 원사를 뽑아낸 경우는 있었지만 국내산 대마로 원사를 뽑아내고 그것도 대량생산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박사는 인터뷰365와의 통화에서 "지난 10일부터 대량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상주지역에서 경작재배한 대마를 원료로 경북 영천에 소재한 시마방적(대표 김지미/영화배우와 동명이인)이 실로 뽑아낸 제이헴프코리아의 대마원사는 유칼립투스나무에서 추출한 텐셀과 대마를 합사한 우수한 품질의 옷감소재라는 전문가들의 평가와 함께 섬유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방적산업이 고도로 발달한 지금도 소규모 수공업 방식으로 생산한 대마섬유 삼베가 고급 의류 소재와 수의 등 장례용품으로 쓰이지만 국내에서 생산된 삼베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국내산 삼베의 희소가치로 인해 매우 비싼 고급섬유로 인식되고 있으나 원료가 되는 대마 재배에는 많은 노동력이 필요해 노령인구가 많은 국내 농가에서는 일찍부터 대마재배를 외면해 왔다. 안동, 보성, 삼척 등지에서 대마 경작이 소규모로 조성되어 겨우 명맥만 유지해 오고 있는 형편이다.

노중균 박사는 한국에서 대마 섬유산업이 발전하지 못한 데는 대마 생산량이 적은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지만 섬유산업을 사양산업으로 생각한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밑받침되지 않은 점도 원인으로 지적했다. 한국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던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루지 못하고 값싼 대량생산에 의존하다가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로 섬유생산 기반이 이동해 결국 대마와 같은 고급천연섬유를 중국에서 전량 수입해야하는 형편임을 강조했다

(위왼쪽) 대마 씨앗, (위오른쪽) 대마 벽돌, (아래) 대마로 생산한 원사.

근래 한국이 세계 각국과 FTA를 체결함에 따라 국내 농가들의 소득작물 창출이 과제가 되고 있는 시기에 경영학자로 경영 관련분야 논문과 저서를 쉬지 않고 발표해온 노중균 박사는 대마농업이 전도유망한 미래 산업임을 주장하며 학자의 길에서 농부의 길로 진로를 돌려 직접 농업회사를 설립했다. 고향인 상주로 내려가 대마단지를 조성하여 재배에서 실이 나오기까지 대마섬유 생산 공정을 직접 총괄하고 있다.

대마는 크게 씨앗, 줄기, 잎으로 나눌 수 있고 줄기껍질로 원사를 만드는 것 외에도 줄기의 속대(hurd)로 건축자재를 생산할 수 있으며 씨앗은 오일을 분리 후 다시 화장품, 의약품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호주에서는 잎(대마초)도 사료로 활용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불태우거나 땅에 갈아서 거름으로 묻어버리고 있다. 이번에 노중균 박사가 원사화에 성공한 대마 섬유는 항균, 방습, 통풍, 내구성이 뛰어나고 원적외선을 방출하고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성을 가지고 있어서 옷감과 침구류, 차량 내장재로도 활용이 된다.

상주에서 ‘대마박사’로 통하는 노중균 박사는 대마를 경작하는데 110일이면 가능해 한국 중남부 지역에서는 1년에 2모작을 할 수 있고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재배하면 부가가치를 훨씬 더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노중균 박사의 제이헴프코리아는 이미 계약 대마재배단지를 상주지역을 포함해 충남 당진과 전북 고창까지 넓혀 가고 있다.

한편 상주시는 지난 3월 노중균 박사가 경영하는 제이헴프코리아와 함께 상주시 낙동면 장곡리 지역에 11만4000㎡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대마재배단지를 조성해 새로운 농가소득의 희망을 열어가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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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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