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해적' 한국영화 아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경쟁상대
[현장] '해적' 한국영화 아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경쟁상대
  • 김보희
  • 승인 201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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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제작보고회 참석한 배우 김태우,이이경,김원해,손예진,김남길,유해진,조달환.

【인터뷰365 김보희】 올 여름 ‘명량’ ‘해무’에 이어 해양 블록버스터 전쟁에 끼어든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이 유쾌한 촬영현장 비하인드를 공개하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일 서울 나인트리 컨벤션 광화문에서 영화 ‘해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이석훈 감독 및 김남길, 손예진, 김태우, 유해진, 김원해, 조달환, 이이경이 참석했다.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가 국새를 삼키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 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액션 어드벤처다.

이 작품은 드라마 ‘추노’와 영화 ‘7급 공무원’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으며, ‘댄싱퀸’을 연출한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중 김남길은 유쾌한 산적으로 변신해 무거운 이미지를 탈피했으며, 손예진은 여자 해적 역을 맡아 생애 첫 액션에 도전했다.

이날 이석훈 감독은 “우리 영화는 실제 역사적 기록 속에 ‘조선 초기 10년 정도 국새가 실제로 없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고래 뱃속에 국새가 있다는) 재미있는 상상을 가미했다. 일반 사극보다도 경쾌함을 더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적’은 CG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특히 고래를 어떻게 표현할까에 많은 이들은 기대와 걱정을 안고 있다. 이에 이 감독은 “나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고래는 실제로 촬영이 할 수 없기에 풀CG다. 그래서 고래 작업에 ‘미스터고’ 제작한 덱스터 등 CG팀이 1년 가까이 매진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해적’이 ‘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으로 불리는 것에 “영화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한국판~’이라는 말이 기분 좋은 느낌은 아니다. 좋은 영화와 비교되는 건 좋지만, 바다가 같은 배경일 뿐 더 재미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명량’ ‘해무’ 등 한국 블록버스터와 4파전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공교롭게도 개봉 시기가 겹친다. 사실 ‘해적’은 한국영화가 아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경쟁을 하기 위해 만들었다. 재미나 볼거리나 부족하지 않게끔 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했다”면서 “‘해무’와 ‘명량’과는 바다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해적’은 재미있는 상상을 더해 굉장히 유쾌한 영화라는 것이 차별점이다. 또 바다 위 뿐만 아니라 해적, 산적, 개국 세력 등의 액션도 볼거리”라고 덧붙였다.

산적단 리더 김남길과 해적단 손예진이 영화 속 국새를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적’에서는 국새를 삼킨 고래를 잡기위해 산적 김남길, 해적 손예진, 개국세력 김태우가 리더가 되어 갈등하고 싸움을 벌인다. 이에 촬영장에서도 해적-산적-개국세력으로 나눠 그룹 촬영이 진행돼 더 진한 팀워크가 생겼다고. 특히 산적 김남길은 촬영장을 좋아해 촬영도 없는데 오고, 스태프 회의에 참여하며 호형호제하면서 즐겁게 촬영을 마쳤다.

김남길은 “개인적으로 촬영장이 좋고 편하다. 혼자 촬영하면 외롭지만 많은 선배님들이 있으니 즐거웠다. 산적팀은 남자들만 있어서 인생사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음담패설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촬영보다 촬영 대기 시간이 더 재미있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또한 “스태프들이 고생하는 것들을 배우가 풀어주고 채워줘야 한다는 생각에 현장 끝나고 고기, 술, 탁구도 쳤다. 조달환 탁구 실력에 놀랐다”고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에 손예진은 “해적팀은 배 위에서만 갇혀서 찍었고 (겨울 촬영에 물속에서 촬영하다 보니) 추위와 싸웠다. 서로 난로를 쬐면서 온기를 나눴다. 나와 설리, 신정근, 이이경 넷이서 항상 붙어서 찍었는데. 설리가 제일 어리고 귀여워서 마스코트였다. 신정근 선배도 진중한 면이 있었지만 재밌었다”고 말했다.

개국세력인 김태우는 “나는 거의 혼자 있거나 조희봉과 둘이서 있었다. 그래서 산적-해적이 부러웠다. 산적팀과 싸우는 씬이 있었는데 4시간 촬영하며 같이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너무들 웃겨서 촬영을 못할 정도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손예진은 ‘해적’을 통해 첫 액션에 도전했으며, 한국영화에 전무한 여자 해적 캐릭터에 도전했다. 그는 “자료를 찾으려고 해도 없었다. 그래서 '캐리비안의 해적' 속 키이라 나이틀리 캐릭터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그동안 겁나고 힘들다는 생각에 액션영화를 안했다. 하지만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액션에 과감히 도전했다. 내 마음대로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 힘들었고, 추위 속 액션을 하다 보니 심한 담이 2번 왔다. 울고 싶었는데 참았다. 끝날 때쯤에는 액션에 욕심이 났다라”고 말했다.

한편 막바지 CG작업 중인 '해적'은 8월 6일 개봉한다.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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