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공격-‘신의한수’로 ‘혹성탈출’하면 ‘군도’ 만나 ‘명량’에서 ‘해적’과 ‘해무’에 갇힌다
영화의 공격-‘신의한수’로 ‘혹성탈출’하면 ‘군도’ 만나 ‘명량’에서 ‘해적’과 ‘해무’에 갇힌다
  • 유이청
  • 승인 201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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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간격으로 개봉하는 영화들의 '진격의 포스터'.

【인터뷰365 유이청】7월-8월 헤비급 ‘관심영화’들의 시간차 공격이 시작된다.


7월 2일부터 8월 13일까지 일주일 간격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내로라 하는 영화들이 차례로 개봉한다. 같은 날 함께 개봉해서 충돌하는 일 없이, 대오를 갖춘 군대가 열병을 하듯 착착 개봉 행진을 이어간다.


‘역린’ ‘우는 남자’ ‘인간중독’ 등 화제작들이 기대만큼 흥행 스코어를 올리지 못한 다음이라 이들 개봉 영화들에 거는 기대는 더 크다. 게다가 제작/배급사도 CJ, 롯데, 쇼박스, NEW 등 국내 메이저급 영화사들이 망라되어 있다.


7월 3일 첫 포문을 여는 영화는 정우성 주연의 바둑 액션영화 ‘신의 한수’(제작 배급/쇼박스)이다. 형을 죽이고 자신에게 누명까지 씌운 무리들에게 복수한다는 액션영화의 기본 설정에 ‘바둑’이 포인트로 들어가 있다. ‘역린’의 현빈, ‘우는 남자’의 장동건, ‘인간중독’의 송승헌을 잇는 정우성이 절대미남 배우들의 복수를 해줄 수 있을지가 결산 포인트다.


7월 9일 개봉하는 ‘좋은 친구들’(제작 배급/CJ엔터테인먼트)은 언론시사 이후 기대보다 좋은 평을 들은 영화이다. 입소문으로 300만 관객을 넘긴 이선균 조진웅 주연의 ‘끝까지 간다’의 뒤를 이을 영화라는 것이 중평이다. 죽마고우 세 친구가 한 사건에 연루되면서 서로를 의심하는, 액션 포장지를 풀면 인간 심리 탐구가 담겨져 있다.


7월 16일에는 할리우드 영화로는 유일무이하게 한 자리를 차지한 ‘혹성탈출-반격의 서막’(20세기 폭스)가 개봉된다. 전편의 10년 후 시저가 이끄는 진화된 유인원 무리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에 살아남은 인간들이 반격을 시작한다. ‘그랜저급’ CG가 들어있는 블록버스터로 전편을 재미있게 본 관객들이라면 기대했던 영화이다.


7월 23일에는 블록버스터급 감독-배우들이 뭉친 영화 ‘군도’(제작 배급/쇼박스)가 드디어 칼부림을 시작한다. 조선 철종시대를 배경으로 탐관오리를 척결하려는 의적 무리, 이에 대항하는 조선 최고의 칼잡이가 진하게 한판 붙는다.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로 이미 궁합을 확인한 윤종빈 감독-하정우 조합에 강동원이 가세했다.


7월 30일 개봉되는 ‘명량’(제작 배급/CJ엔터테인먼트)에서는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에 잠겨있는’ 이순신 장군을 만날 수 있다.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 일본 배를 패퇴시킨 용장 이순신의 명량대첩을 그리고 있다. 존재감 묵직한 최민식과 ‘최종병기 활’에서 진가를 발휘한 류승룡에, 김한민 감독이 진두지휘하는 해전 CG가 화면을 채운다.


8월 6일 개봉하는 ‘해적;바다로 간 산적’(제작 배급/롯데엔터테인먼트)는 ‘명량’과 마찬가지로 바다를 배경으로 하지만 기본적으로 ‘유쾌한 어드벤처’를 표방하고 있다. 여말 선초를 배경으로 잃어버린 국새를 찾아 바다에 모인 무리들이 펼치는 한바탕 난장으로 김남길 손예진이 투톱을 맡았다.


마지막 목요 개봉은 8월 13일 ‘해무’(제작 배급/NEW)가 맡는다. '살인의 추억'에서 봉준호 감독과 함께 일했던(시나리오) 심성보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화면에 보이는 선장은 김윤석이다. 바다 위, 선원 6명이 타고 있는 작은 고깃배에 갑자기 일이 닥친다. 제목인 ‘해무’(海霧)는 ‘바다안개’를 뜻하는 것으로, 같은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영화 ‘명량’ ‘해적’과는 다르게 어둡고 깊은 바다 그리고 인간의 속내가 보여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이렇게 겹치지 않게 차례대로 하나씩 하나씩 개봉하면 끝. 결과는 관객들의 몫이다.

유이청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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