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명량' 최민식과 류승룡의 카리스마 그리고 최종병기 CG
[현장] '명량' 최민식과 류승룡의 카리스마 그리고 최종병기 CG
  • 김보희
  • 승인 201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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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그린 영화 '명량'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한민 감독과 배우들.

【인터뷰365 김보희】영화 ‘명량’이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26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명량’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김한민 감독 및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이정현, 권율, 박보검, 노민우 등이 참석했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당시 단 12척의 배로 330척 왜군에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대작이다. 2011년 74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최종병기 활’ 김한민 감독에 이순신 장군 최민식, 일본 장수 구루지마 류승룡의 조합이다.

제작보고회에서 김한민 감독은 “2년 정도 대장정을 마치고 이 자리에 서게 되니 감개무량하다”며 “명량대첩은 아시다시피 성웅 이순신 장군의 엑기스라고 생각했다. 정신과 혼이 담긴 전쟁. 어릴 때부터 관심이 많았고 감독을 하는 입장에서 명량대첩을 그린다는 것이 영광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또한 지금 시점에서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명량대첩 장면, 120분 정도의 러닝타임 중에 61분간 계속된다. 이에 김 감독은 “해전의 물리적인 상황과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단단했던)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궁금했다. 궁금증에서 명량이라는 영화가 시작됐고, 그 궁금증을 풀다보니 61분이 됐다”며 “치고 받는 전투가 아니라 드라마로 녹아있는 전투가 그려진다”고 설명했다. CG 부분에 있어서는 “울독목 해전이라는 점에서 물살 CG에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이순신 장군 역을 맡은 최민식과 일본 구루지마 장수 역을 맡은 류승룡.

최민식은 ‘신세계’ 이후 1년 만에 이순신 장군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그는 “처음 이순신 역을 제안 받고 고생길이 훤하겠구나 생각했다”면서 “김한민 감독의 전작과 인물 표현에 대한 소신이 나를 움직였다. 하지만 걱정이 컸다. 신화와 같은 존재를 내가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영웅 이면에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인간 이순신에 접근하다 보니 어마어마한 난간에 부딪쳤다. 이순신에 대해 알려 할수록 내 자신이 초라해지고 누가 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의 신념과 존재감을 2시간 안에 담아내는 것이 막막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 작품을 하면서 난중일기를 많이 봤다. 기억에 남는 것이 옥포해전인가, 출정을 하면서 선상에서 부하들에게 ‘경거망동 하지 말라. 태산 같이 무겁게 침착하라’는 말을 하셨더라”며 “그 말이 태산같이 와 닿았다. 캐릭터와 연관이 되고 그의 강직함, 전쟁에 임하는 태도 등을 함축해서 보여주는 말이었다”고 밝혔다.

일본군 장수 역을 맡은 류승룡은 ‘최종병기 활’에서 만주어를 사용한데 이어 ‘명량’에서는 일본어를 구사한다. 이에 류승룡은 “나도 한국말을 하고 싶었는데...”라고 웃으며 운을 뗐다. 그는 “나름 사명감을 가지고 역할을 소화해냈다. 만주어는 전 세계에서 백여명밖에 안 써서 검증할 방법이 없어 편했는데. 일어는 많은 분들이 아니까 부담이 더 크다. 잘 못하더라도 영화적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류승룡은 구루지마 역에 대해 “주안점은 딱 하나, 강하게 보이려 했다. 구루지마는 일본에서 전술이 뛰어난 영웅으로 추앙받는 굉장한 인물이다. 그래서 빈틈없는 아주 강한 인물, 이 사람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고민되는 인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최민식은 “류승룡이 클라이막스에 치달아서 만났을 때 머리에 초가집 지붕 같은 걸 얹고 있는데 멋있었다. 패셔너블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반면, 류승룡은 최민식에 대해 “현장에서 어른이셨다. 단역부터 스태프들 챙기는 모습이 이순신 같았다. 특히 촬영 중 상대편 배로 넘어가는 씬이 있었는데 멀리서 태산처럼 서 있었다. 최민식이 아닌 이순신 장군으로 보였다”고 극찬했다.

극중 일본 장수인 류승룡과 조진웅은 화려한 갑옷을 입고 등장한다. 일본 고증을 받은 이 갑옷은 한 벌에 2800만원을 호가하며, 무게도 30kg에 육박한다. 조진웅은 “내가 탄 말에 미안했다. 내 무게와 갑옷 무게 때문에. 이 옷을 입고 6년 동안 전쟁을 치렀다는 것이 놀라웠다. 불가능하면서도 경이로운 기운을 가지고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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