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유이청】뮤지컬 ‘프리실라’ 한국에서 초연 된다.

‘프리실라’는 1994년 호주 영화 ‘프리실라’(The Adventures Of Priscilla, Queen Of The Desert)를 뮤지컬로 만든 것이다.(국내에는 1997년 개봉됐다.)

주요 등장인물은 남자 세 사람. 틱과 아담은 남자지만 타이트한 드레스에 하이힐을 신고 나이트클럽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여장남자 쇼걸들이다. 이들은 앨리스 스피링의 한 호텔에서 쇼를 제안받고 버나뎃 등과 함께 길을 떠나기로 한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킹스캐년에 오르겠다는 꿈을 지니고 있는 아담은 여행을 위해 스쿨버스를 하나 구해와 ‘사막의 여왕 프리실라’라고 이름 짓는다. 2876km의 대장정에 오른 이들은 여러 소도시를 들러 때로는 환호를 때로는 손가락질을 받는다. 마침내 앨리스 스프링스에 도착한 이들은 아름다운 의상을 입고 킹스캐넌에 올라 대자연을 보며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깨닫는다.

스티븐 엘리엇이 각본, 감독을 맡은 이 영화는 드랙퀸(여장 남자 쇼걸)을 긍정적으로 그려낸 초기 영화로 꼽힌다. 대중이 색안경을 끼고 보는, 드랙퀸들의 요란한 의상과 분장 속에 감춰진 ‘진짜 사람’들을 그려냈다.

이 영화에는 영국의 존경받는 배우 테렌스 스탬프가 트랜스젠더 버나뎃을 연기해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고 휴고 위빙, 가이 피어스가 더불어 호연을 펼쳤다. 특히 사막을 달려가는 버스 지붕 위에서 은색 스카프를 휘날리는 피어스의 모습은 기억에 남는다.

이 영화를 뮤지컬계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할리우드 스타 배트 미들러가 동명 뮤지컬로 제작했다. 영화의 기본 줄거리에 마돈나의 ‘라이크 어 버진’ ‘머티리얼 걸’ 신디 로퍼의 ‘팝 무직’ 도나 섬머의 ’핫 스터프‘ 등 신나는 팝 히트 넘버 28곡이 가세해 흥겹고 떠들썩하다. 토니상을 비롯해 올리비에상, 드라마데스크상 등 세계적인 상을 휩쓸었고 전세계 14번째로 한국 공연이 성사됐다.

영화에서 중후한 테렌스 스탬프가 연기한 버나뎃은 ‘왕가네 식구들’로 인기를 얻었으며 뮤지컬 첫 도전인 배우 조성하를 비롯해 고영빈, 김다현 등이 더블 캐스팅 됐다. 틱 역은 2013년 가장 주목받은 뮤지컬 스타 마이클 리, 이지훈, 이주광이 번갈아 연기한다. 수선스러우면서 감초 노릇을 하는 캐릭터인 아담은 가수 조권, 김호영, 유승엽이 맡는다.

우선의 볼거리는 모두 남자인 이들 출연진이 화려한 쇼걸 의상을 하고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500여벌의 의상을 261차례 갈아입고 등장한다. 여기에 360도 회전하는 LED 조명버스 ‘사막의 여왕 프리실라’가 준비되어 있다.

최근 한국 창작 뮤지컬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맘마미아’를 능가하는 화려한 뮤지컬 ‘프리실라’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7월 8일 막이 올라가면 확인할 수 있다.

유이청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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