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말콤X의 꿈을 실현할까?
오바마는 말콤X의 꿈을 실현할까?
  • 황두진
  • 승인 200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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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진보적이었던 흑인지도자 / 황두진



[인터뷰365 황두진] 1965년 오늘(2월21일)은 백인들을 "파란눈을 가진 악마"라고 표현 하며, 흑인의 독립된 주체성을 가지고 흑백분리 독립이라는 명제로 미국백인사회에 정면으로 도전한 급진파 흑인 지도자인 말콤X (1925~1965)가 뉴욕 OAAU 연설회장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흑인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살해당한 날이다.



말콤X의 본명은 말콤 리틀(Malcolm Little)로 네브라스카주에서 침례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얼 리틀(Earl Little)은 목사였지만 마르쿠스 가비를 존경하는 흑인 민족주의자였다. 얼 리틀은 흑인들에게 늘 선조의 고향인 아프리카로 귀향할 것을 설교했고 이 과정에서 급진파 백인단체인 KKK단이 집에 불을 지르고 아버지와 형제들이 살해되는 모습을 말콤은 목격해야 했다. 그 후 가난과 싸우는 생활 속에서 어머니마저 정신이상이 되어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는 과정 속에서 말콤은 성장했다. 그는 학교를 중퇴하고, 21세에 강도죄로 투옥되고 감옥에서 이슬람 신앙을 받아들이면서 원래의 성을 버리고 ‘X'를 성으로 쓰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흑인들의 성은 원래 그들 조상의 것이 아니고 이들을 노예로 부리던 옛날의 백인주인들이 멋대로 붙여주었던 것이니만큼 X자를 써서 흑인의 빼앗긴 이름을 상징한다는 것이 당시 흑인 이슬람교도들의 입장이었다.



말콤X는 석방 후 마틴 루터 킹과는 다른 배경에서 급진적 흑인 해방운동가로 활동한다. 당시 비폭력 무저항주의를 표방한 마틴 루터 킹은 대부분의 백인과 흑인으로부터 찬양과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말콤 X는 타협할 줄 모르는 직선적이고 호전적인 웅변으로 냉엄한 현실을 자각한 소수의 흑인들을 제외한 모든 미국인들로부터 비난과 저주를 받았야 했고, 어쩌면 이것이 그가 흑인들에게 총을 맞는 비운을 맛보게 되는 이유가 된다.


하지만 흑인의 분노를 대담하게 표명한 그의 언사와 웅변은 흑인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40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오바마라는 흑인지도자를 대권후보로 주목하게 된다. 말콤X의 인생은 1992년 흑인 영화감독인 스파이크 리에 의해 영향력 있는 흑인배우인 덴젤 워싱톤을 주연으로 하여 만들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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