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개표방송, SBS '웃음' KBS '울상'
6.4 지방선거 개표방송, SBS '웃음' KBS '울상'
  • 김보희
  • 승인 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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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와 MBC는 그래픽을 통한 볼거리를 KBS와 JTBC는 차분한 분위기로 6.4 지방선거 개표방송을 실시했다. 사진=SBS,MBC,KBS,JTBC

【인터뷰365 김보희】지난 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진행됐다. 이에 지상파 3사 KBS·MBC·SBS와 종합편성채널 JTBC는 개표방송을 실시해 당선자의 윤곽을 알렸다. 이날 시청률은 SBS가 웃었으며, 파업 중인 KBS는 2012년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때와 비교했을 때 현저하게 시청률 격차를 보였다. 또한 MBC는 예능을 연상케 하는 볼거리로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손석희 아나운서를 내세운 JTBC는 차분하게 개표를 중계했다.

먼저 시청률은 SBS가 웃었다. 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일 방송한 SBS 개표방송 ‘국민의 선택 5부’가 6.8%(이하 전국기준)로 이날 방송된 개표 방송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먹방, 마술, 스포츠, 지방 명물 등 다양한 볼거리를 그래픽으로 보여준 MBC 개표방송 ‘선택 전국 동시 지방선거’는 4부에서 6.0%의 최고 기록을 나타냈다.

공영방송 KBS는 양대 파업 여파로 타 방송사보다 다소 늦은 오후 5시부터 개표 방송을 시작했다. 모두 1부와 2부로 나눠 방송된 KBS 개표방송 ‘선택 대한민국 지방선거 개표방송 1부’는 6.2%를, 이어 방송된 2부는 5.4%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대선 개표방송 때와 비교해 10%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당시 KBS는 개표방송 2부가 17.4%의 성적을 거뒀다.

JTBC는 ‘2014 우리의 선택 1부’ 시청률이 2.513%(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종편 4사 중 1위를 차지했다.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준 6.4 지방선거 개표방송 화면. 사진=SBS,MBC,KBS,JTBC

이번 6.4 지방선거 개표방송은 각 방송사만의 스타일을 보여줬다. MBC와 SBS는 젊고 재미있는 개표 방송에 주력한 반면 손석희 아나운서가 이끈 JTBC 개표 방송은 차분함에 집중했다. KBS는 파업 중인 일부 아나운서들이 가슴에 ‘방송독립’이라는 배지를 달고 개표방송을 진행하며 어두운 분위기와 각 지방 실시간 현장 상황 등을 볼 수 없어 답답한 인상을 줬다.

이날 MBC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후 4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MBC 개표방송은 전국 17개 광역 자치 단체를 헬리캠을 통원해 촬영, 지방의 랜드마크를 이용해 장대한 먼저 투·개표 화면을 연출했다. 또 MBC는 3차원의 그래픽을 구현한 매직 버추얼로,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데이터를 출연자의 손바닥위에 구현하는 매직 모션으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야말로 마술을 보여줬다. 여기에 마술사 이은결이 등장해 기술과 마술을 적절히 사용하며 투표와 개표 상황을 다이나믹하게 전달했다.

선거와 관련해 먹방과 스포츠도 적절히 이용했다.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점심 메뉴를 소개하며 평소 후보들이 잘 먹는 음식을 먹는 모습을 투표 화면에 활용했다. 먹방 뿐만 아니라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을 축구 선수로 묘사해 재미를 안겼다. 특히 MBC는 지난 6개월 동안 선거 방송을 준비하며 역대 어느 개표방송보다 가장 많은 기술을 도입했다. MBC는 이날 방송을 통해 선거방송은 딱딱하다는 공식을 깼다는 평을 얻고 있다.

SBS는 오전 7시부터 문자 메시지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유권자들이 보내준 투표현장 인증 사진과 인증 동영상을 정규방송 중 화면 하단에 계속 소개했다. 더불어 SBS는 지난 대선 방송에서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던 3D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업그레이드 시켜 딱딱한 후보들의 경합에 귀여움을 더 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준석, 정은혜의 선거수다’ ‘서경석의 민심 톡톡’ ‘배성재의 SNS 와글와글’ 등의 코너들을 배치해 다양한 볼거리와 정보를 전달했다.

JTBC는 손석희 아나운서를 중심으로 득표율과 우세 상황 등을 반복해 보여주는 일반적인 개표방식이 아닌 투표에 대한 의미에 더 집중하는 개표방송을 보여줬다. 이날 손석희 아나운서는 각 후보의 캠프를 전화와 영상 등으로 직접 연결해 주요 인사들을 인터뷰하거나 현장에 있는 기자들에게 질문을 던졌으며, 김종배 시사평론가·명지대 김형준 교수 등과 함께 현재 상황과 당선 후 상황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화려한 볼거리가 아닌 투표 본질에 초점을 두며 담백함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한편,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전체 유권자 4129만6228명 중 2346만4573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56.8%를 기록했다.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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