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투표율 56.8% 속에서 울고 웃었던 여·야 빅매치
[6.4 지방선거] 투표율 56.8% 속에서 울고 웃었던 여·야 빅매치
  • 김보희
  • 승인 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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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진행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여·야가 치열한 접전 끝에 서울시장은 박원순, 서울시 교육감은 조희연, 경기도지사는 남경필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사진=중앙선관위,SBS,YTN,JTBC

【인터뷰365 김보희】지난 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진행됐다. 이날 시도지사 당선자, 교육감 당선자, 기초단체장 당선자, 광역의원 당선자, 기초의원 당선자 등에 대한 투표가 실시됐으며, 투표권을 가진 시민들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 유권자 4129만6228명 중 2346만4573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56.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높은 투표율에는 최초로 도입된 사전 투표제가 큰 몫을 했다. 하지만 60%를 넘길 것이란 전망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68.4%)를 제외하면 1998년 제2회(52.3%)이후 16년 만에 최고이자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지방별로 살펴보면 전남이 65.6%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52.3%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58.6%로 전국 평균 투표율보다 높았고, 경기는 53.3%, 인천은 53.7%로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한 이번 사전투표에서 20대의 사전투표 참여율은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사전투표율은 20대(19세 이상 포함)가 15.97%(116만7872명)로 가장 높았고, 60대 12.22%(55만8223명)와 50대 11.53%(93만9274명), 70대 이상 10.00%(43만6989명) 순으로 높았다.

6·4 지방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17개 광역단체장(시·도지사) 투표에서 새누리당이 부산·인천·대구·울산·제주·경기·경남·경북 등 8곳, 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대전·광주·세종·강원·충남·충북·전남·전북 등 9곳에서 승리로 이끌었다.

새누리당은 부산(서병수)·대구(권영진)·울산(김기현)·경남(홍준표)·경북(김관용) 등 영남권 5곳을 포함해 인천(유정복)과 경기(남경필) 등 수도권 2곳, 제주(원희룡) 등 총 8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새정치연합은 광주(윤장현)·전남(이낙연)·전북(송하진) 등 호남권 3곳을 비롯, 서울(박원순)과 대전(권선택), 세종(이춘희), 충남(안희정)과 충북(이시종), 강원(최문순) 등 총 9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정치권은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여야 어느 쪽도 완승을 거두지 않고 적절하게 분배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참패가 예상됐던 새누리당은 충청권을 야당에 내줬지만 부산과 대구를 지켜냈으며 인천과 경기 등 수도원 2곳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아쉽게 인천을 뺏겼지만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에서 큰 격차로 승리하고 충청권 4곳을 모두 싹쓸이하며 성과를 이뤘다. 이에 앞으로 정국에 있어서 여야의 주도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오늘(5일) 6·4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앞으로 한표 한표에 담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국가개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 가지 뜻을 내포한 이번 선거 결과는 그 자체가 국민의 소중한 민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6.4 지방선거에는 다양한 일들이 많았다. 특히 막판까지 빅이슈로 떠오른 서울시 교육감 투표에는 조희연 후보가 확정되는 이변을 낳았다. 앞서 고승덕 후보는 사전 지지율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선점했으나 딸의 ‘자격없다’ 폭로와 문용린 후보의 공작정치 주장과 전처, 현처, 처남까지 가족사 공방전이 펼쳐져 크게 영향을 끼쳤다. 반면 출마 당시 4% 낮은 지지율을 받던 조희연 후보는 아들이 아버지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 등을 담은 호소글로 반향을 일으키며 39.2%의 지지율과 득표수 180만 7731표를 얻어 서울시 교육감으로 당선이 확정됐다.

의정부에서는 이중투표 논란이 일었다. 앞서 의정부시선관위는 4일 오전 7시께 녹양초등학교에 마련된 녹양동제2투표소에서 투표한 A(24)씨가 사전투표를 한 사실을 적발했다며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사전투표에 참여한 이 씨는 1990년생이 아닌 1976년생으로 확인, 동명이인 두 명의 선거인을 투표 사무원이 본인 확인 과정에서 오인한 것으로, 동명이인으로 인한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또한 안양시장 개표 과정에서는 부정개표 의혹이 발생했다. 5일 오전 4시 50분 경 안양시장 개표 과정에서 안양시 박달동 일부 투표용지가 한 투표소로 중복 입력되며 재개표에 들어갔다. 개표소에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두 후보의 참관인이 개표 작업을 지켜봤지만 개표 종료직전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새누리당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뒤지고 있던 새정치민주연합 참관인은 부정개표 의혹이 있다며 전면 재검표를 요구했다. 선관위는 이의를 받아들이고 오전 8시10분부터 재검표를 진행했다.

한편, 당선자들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교부 받아 7월1일부터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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