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의 바이블 ‘쏘우’ 대런 린 보이즈만 감독
스릴러의 바이블 ‘쏘우’ 대런 린 보이즈만 감독
  • 유이청
  • 승인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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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작 ‘마더스 데이’ 국내 개봉

'쏘우2 3 4'를 감독한 대런 린 보이즈만 감독.

【인터뷰365 유이청】스릴러물이 세계 영화사에 차고 넘치지만 ‘쏘우’ 시리즈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 또 ‘쏘우’ 시리즈를 얘기할 때 대런 린 보우즈만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대런 린 보우즈만 감독은 ‘쏘우 2,3,4’ 4편을 감독했으며 놀라움으로 시작된 ‘쏘우’를 파워풀하게 시리즈화한 장본인이다.


스릴러의 바이블 ‘쏘우’ 시리즈는 2004년 ‘쏘우’를 시작으로 ‘쏘우2,3,4,5,6’까지 만들어졌으며 ‘쏘우3D’로 대미를 장식했다.

‘쏘우’는 어느날 깨어나니 악취 가득한 화장실에 사슬로 묶여 있는 두 남자로 다짜고짜 시작한다. 이들은 직쏘가 제시하는 복잡한 게임을 풀어내고 살아남기 위해 애쓴다. 관객들마저 닫힌 공간에 묶어버린 이 영화는 2004년 10월 29일 금요일 미국 개봉과 동시에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단 120만 달러로 만든 이 영화는 전세계적으로 1억3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뺨에 붉은 회오리 무늬를 찍고 삐그덕삐그덕 세발자전거를 타고 나타나 ‘Heiio, I want play a game“이라 말한 뒤 게임의 규칙을 읊는 직쏘는 세계 역사상 가장 공포스러운 캐릭터가 됐다. 이 캐릭터는 ’쏘우‘의 창시자 제임스 왕 감독이 직접 만든 것이다.

2004년 당시 27세였던 제임스 왕은 호주 로얄 멜버른 인스티튜트 오브 테그놀로지에서 공부했고 이 학교에서 리 워넬을 만나 ‘쏘우‘ 파트너가 됐다. 제임스 왕은 8분짜리 ’쏘우‘ 티저영상으로 자신이 시나리오를 쓴 ’쏘우‘의 감독을 맡게 됐으며 리 워넬은 공동각본가로 참여했다.

'쏘우' 현장에서 배우에게 연기지도를 하는 제임스 왕 감독(사진 왼쪽), 영화사상 가장 무서운 캐릭터 '쏘우'의 살인자 직쏘(오른쪽)


1년 뒤 제작된 ‘쏘우2’에서 직쏘의 트랩은 더욱 교활해지고 희생자들도 많아진다. 무너지는 집에서 깨어난 8명은 몸안에 독이 퍼지기 전 직쏘가 내는 수수께끼를 푸는 동시에 가족도 구해내야 한다. ‘쏘우2‘는 제임스 왕과 리 워넬이 각본을 쓰고 당시 26세였던 대런 린 보우즈만이 감독을 맡았다. 대런 린 보우즈만 역시 제임스 왕과 마찬가지로 직접 쓴 시나리오 ’The Desperate‘를 통해 자신이 ’쏘우 2‘를 감독할 적임자임을 확신시켰다.

대런 린 보우즈만 감독은 당시 뮤직비디오계에선 베테랑으로 통했다. 록그룹 STATIC X의 인기 뮤직비디오 ‘SO’ 등 여러 편의 뮤직비디오와 CF를 감독해 그 감각을 인정받았다. 템포가 빠르고 젊은 세대의 감각에 맞춰야 하는 뮤직비디오와 CF 작업을 통해 다져진 기본기는 ‘쏘우2’의 군더더기 없는 영상과 빠른 리듬을 만들어내는 바탕이 됐다.


2005년 10월 28일 금요일에 미국 개봉된 ‘쏘우2’는 ‘쏘우’의 흥행 성적을 넘는 인기를 얻었다. 7주에 걸쳐 미국 영화 순위 톱10에 들었으며 미국 박스오피스 8700만 달러로 2005년 스릴러 영화 중 가장 큰 수익을 냈다.

대런 린 보이즈만이 감독한 '쏘우2 3 4' 오리지널 포스터.


연이어 대런 린 보우즈만이 감독을 맡은 ‘쏘우3’은 ‘쏘우2’보다 더 큰 흥행 성공을 거뒀다. 직쏘의 건강이 악화되자 그 제자 아만다가 임무를 넘겨 받아 잔인한 기계를 만들고 게임을 고안해 희생자들의 생존 본능을 시험한다는 내용으로, 각본은 역시 리 워넬과 제임스 왕이 썼다. ‘쏘우3’은 2006년 10월 27일 금요일(개봉요일을 굳이 밝히는 것을 이제는 눈치챘을 것이다. 공포의 상징 13일 그리고 금요일) 개봉되어 미국 박스오피스 수익 8020만 달러로 2006년 스릴러 영화 중 가장 흥행했다.

2007년 제작된 ‘쏘우4’는 직쏘와 아만다가 죽은 후에도 여전히 직쏘의 게임에 휘말리는 희생자들을 그리고 있다. 복잡하게 연결된 트랩을 90분 만에 빠져 나가지 못하면 처참한 죽음을 맞게 된다. 각본은 패트릭 멜튼과 마커스 던스텐이 맡았고 대런 린 보우즈만은 이 작품까지만 ‘쏘우’의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2008년 10월 24일 개봉된 ‘쏘우5’는 데이빗 해클 감독이, 2009년 10월 23일 개봉된 ‘쏘우6’과 ‘쏘우3D’는 케빈 그루터트 감독이 맡았다. 특히 케빈 그루터트 감독은 ‘쏘우’부터 ‘쏘우5’까지 편집을 도맡아 했고 시리즈를 마무리 감독한, 그야말로 ‘쏘우’의 산 역사라 할 수 있다. ‘쏘우’부터 ‘쏘우6’까지 벌어들인 흥행수익은 7억3000만달러로 가장 성공한 공포영화로 기네스에 정식으로 기재됐다.

국내 개봉한 대런 린 보이즈만 감독의 2010년작 '마더스 데이'.


대런 린 보우즈만은 2005-2007 3년 동안 ‘쏘우’의 세계, 직쏘의 트랩에 머물러 있었다. 그리고 그 세계에서 빠져 나온 록 음악과 스타일리시한 영상이 돋보이는 ‘리포!더 제네틱 오페라’를 연출했다. 뮤직비디오를 감독했던 그의 역량이 드러난 영화였다. 이어 스릴러물 ‘피어 잇셀프’(2008) 다큐멘터리 ‘나이트메어스 인 레드 화이트 앤 블루’(2009)를 거쳐 ‘마더스 데이’(2010)를 연출했다.


‘마더스 데이’는 지난 1980년에 제작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것이다. 대런 린 보이즈만은 기본 틀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자기 식으로 재해석하고자 했다.


예전에 자신이 살던 집에 온 은행강도 삼형제는 엄마가 다른 집으로 이사간 것을 알자 주인 가족을 감금하고 엄마를 부른다. 그런데 이 엄마가 친절함과 무자비함을 극단적으로 오가는 인물로 인질이 된 주인 가족들을 공포 속에 몰아넣는다. 무섭고도 이상한 엄마를 연기한 배우는 ‘요람을 흔드는 손’으로 이미 친절함 속에 무자비함을 감춘 인물을 연기한 바 있는 관록의 레베카 드모네이다.

과연 대런 린 보우즈만이 ‘쏘우’의 전설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는지, 29일 개봉한 ‘마더스 데이’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유이청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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