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보희】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가 51부작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하지만 마지막회에서는 거듭되는 반란과 역모 그리고 그들을 처단하려는 왕의 반전이 그려지면서 기황후(하지원)을 뺀 나머지 출연진들이 모두 죽는 당황스런 전개가 이어졌으며, 왕유(주진모)와 타환(지창욱)을 사이에 둔 기황후의 마음 선택은 끝까지 갈피를 잡지 못하며 종영했다.
29일 방송된 ‘기황후’ 마지막회에서 타환(지창욱)은 골타(조재윤)가 독약으로 자신을 독살하고 반역을 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으며, 골타와 황태후(김서형)가 손을 잡고 역모를 꾀하는 것을 알고는 함정을 파놓은 뒤, 한 곳에 모두 모와 놓고 골타를 비롯한 황태후의 사람들을 다 죽였다. 황태후는 살아남았지만 궁에서 내쫓는다는 소식을 듣고 사약을 먹고 자결했다.
또한 역모를 꾀하던 염병수(정웅인)과 조참(김형범)도 기승냥에게 붙잡혔고, 동족인 고려인들의 돌과 매를 맞아 비참하게 생을 마쳤다. 이후 몇 년이 지난 후에는 전쟁 중이었던 대승상 탈탈(진이한)이 전사했으며, 독이 온몸에 퍼진 타환은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기승냥의 무릎 위에서 숨을 거뒀다. 결국에는 기승냥을 뺀 모든 출연진들이 죽음을 맞이한 것.
앞서 역사왜곡 논란으로 시작된 ‘기황후’는 기승냥이 궁에서 쫓겨난 뒤 임신을 하고 쫓기는 상황에서 급 전개와 다수 출연진들의 죽음으로 LTE 막장 전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기황후가 다시 궁에 들어가면서 논란은 가라앉았지만, 마지막 51회에서는 주인공을 뺀 나머지 인물들이 모두 죽는 ‘줄초상’이 나면서 막장 논란을 끝까지 버리지 못했다.
여기에 기황후를 사이에 두고 벌어진 왕유와 타환의 삼각관계는 51회까지 기황후가 누구하나 선택하지 못하고 또 다시 갈등을 하는 모습으로 종영해 씁쓸함을 자아냈다. 결국에는 ‘기황후’는 역사에서는 화려했지만 두 남자의 사랑을 받으며 마음의 선택을 하지 못했다는 애매한 결론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기황후’ 마지막회는 전국기준 28.7%(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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