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성당의 시간과 공간을 울리는 재즈피아노 선율
성공회 성당의 시간과 공간을 울리는 재즈피아노 선율
  • 유이청
  • 승인 20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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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피아니스트 지오바니 미라바시 내한공연

유러피안 재즈 피아니스트 지오바니 미라바시.

【인터뷰365 유이청】5월, 유서깊은 성당에서 재즈 피아노 선율이 흘러나온다.


유럽 재즈피아니스트 지오바니 미라바시(44)가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피아노 연주를 한다.


덕수궁과 시청 중간에 자리잡고 있는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에 한국 전통 건축기법이 어우러진, 9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아름다운 건물이다.


성당에서 재즈를 연주한다는 것이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 성당은 뛰어난 어쿠스틱 잔향으로 인해 수많은 음반의 녹음이 진행된 바 있다. 지난해 6월 다닐로 레아와 플라이보 볼트로 듀오의 공연도 이 성당에서 열렸다.


성당의 오래된 역사, 공간이 담고 있는 흔적 등과 재즈로 교류할 주인공은 유럽의 재즈피아니스트 지오바니 미라바시이다. 이태리 중부 페르자에서 태어난 지오바니 미라바시는 클래식을 전공했지만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통해 접한 재즈의 매력에 빠져 독학으로 재즈를 공부했다.

성공회 성당에서 열리는 지오바니 미라바시 재주 연주회.

17세부터 재즈 뮤지션으로 활동하던 그는 특히 이태리 재즈 피아노의 거장 엔리코 피에라눈치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22세이던 1992년 그는 재즈를 하기엔 이태리가 너무 좁다고 여겨 프랑스 파리로 거주지를 옮긴다. 웨이터와 경비 등으로 생활비를 벌며 재즈 뮤지션으로 활동하던 그는 프랑스 재즈계의 거장 다니엘 루메르가 주최한 국제 아비뇽 재즈경연대회에서 최우수연주자로 선정된다. 이어 2001년 발표한 솔로 앨범 ‘아반티’(Avanti)가 프랑스의 그래미상이라 할 수 있는 '음악의 승리상(Les Victoires de la Musique)'의 재즈 부문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다.

2005년 발표한 '프리마 오 포이(Prima O Poi)'에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섬'의 주제가가 수록되면서 지오바니 미라바시는 한국 재즈팬에게도 친숙한 이름이 됐다. 지오바니 미라바시를 가까운 거리에서 보게 된 것은 2007년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서였다. 비가 오던 이날, 오프닝 공연을 맡은 그는 야외무대에 설치된 그랜드 피아노에 비닐 덮개를 씌우고 건반 위로 들이치는 빗물을 수건으로 닦아가며 끝까지 연주를 했다. 이후에도 그는 몇 차례 내한 연주회를 가졌다.


지오바니 미라바시의 재즈 피아노 연주에 대해 지나치게 대중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풍부한 감성과 서정성 짙은 그의 피아노 연주는 유럽과 일본, 한국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애즈 타임 고즈 바이’ ‘마이 원 앤 온리 러브’ ‘웬 아이 펄인 러브’ ‘마이 퍼니 발렌타인’ 등 대중에게 친숙한 재즈 스탠다드 레퍼토리를 연주할 예정이다.

유이청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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