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A양’ 이열음의 대사, 알고보면 씁쓸
‘중학생 A양’ 이열음의 대사, 알고보면 씁쓸
  • 김보희
  • 승인 2014.04.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학생 A양'에서 이열음이 성적을 위해 곽동연을 유혹하는 장면. 사진=KBS2

【인터뷰365 김보희】중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 및 입시 지옥을 겪는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낸 KBS2 ‘드라마 스페셜-중학생 A양’이 방송 이후 자극적인 대사만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방송된 KBS2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4 ‘중학생 A양’(극본 김현정, 연출 백상훈)에서는 1등만을 고집하는 어른들이 만들어낸 사회 분위기서 순위를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학생들의 잔혹한 풍경이 전파를 탔다.

이날 공부, 집안, 외모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중학교 2학년생이자 전교 1등인 조은서(이열음)는 강북에서 온 전학생 이해준(곽동연)에게 1등을 빼앗기게 되자 그의 마음을 흔들기 위해 도발적인 유혹을 던졌다.

극중 조은서는 이해준에게 열이 있다며 이마를 만져보게 한 뒤 “만져보고 싶어? 그러고 싶으면 그렇게 해”라며 곽동연의 손을 자신의 가슴으로 끌어당겼다. 하지만 해준은 손을 뿌리쳤고, 이 장면을 찍은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해준은 무성한 소문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은서도 진심으로 다가온 해준에게 마음이 서서히 열리고 있는 상태였다.

결국 기말고사에서 반 1등을 차지한 은서는 진정한 친구가 해준임을 깨닫고 마음을 아파했다. 이후 해준은 어두운 밤 학교 옥상 걸터 앉아있던 은서에게 다시 한 번 손을 내밀어 두 사람은 성적에서 벗어나 진정한 친구가 됐다.

‘중학생 A양’은 성적 사각지대에 놓인 우리 아이들의 현실에 대한 관심을 보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방송 이후 ‘가슴을 만지게 하는’ 자극적인 대사 등만 주목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는 마치 나무를 보라는데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는 것과 같다. 성적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중학생들의 모습에서 입시지옥에서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김보희
김보희
press@interview365.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