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화난 등근육'으로 돌아온 '역린'의 현빈
[현장]'화난 등근육'으로 돌아온 '역린'의 현빈
  • 김보희
  • 승인 20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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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은 '역린'에서 정조 역을 맡아 24시간 암살사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인터뷰365 김보희】 2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역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배우 현빈, 정재영, 조정석, 한지민, 박성웅, 정은채와 이재규 감독이 참석했다.

‘역린’은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정조 즉위 1년 벌어졌던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숨막히는 24시간을 그린 영화이다.

주인공 정조 역을 맡은 현빈에게 이 작품은 유난히 특별하다. 베를린영화제 출품작인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2011) 이후 3년 만의 영화출연작이자, 군 제대 이후 첫 작품이며, 첫 사극 도전이다.

이날 현빈은 오랜만에 작품을 한 소감을 묻자 “군 입대 직전 했던 작품이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었다. 그때 첫 촬영이 2010년 9월말이었고, 제대를 하고 2013년 9월말에 ‘역린’ 촬영장에 있었다. 딱 3년 만에. 군대 안에서 그리웠던 공간에 다시 들어와 있다 보니 기대와 긴장이 반반으로 교차했다”면서 “당시 너무 욕심나 있었고, 바랐던 상황이라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져 있던 상황이라서 표출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현빈은 ‘역린’을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제대하고 나서 중화권 팬미팅 중 시나리오를 보게 됐다. 많은 작품에서 다뤄진 정조 역할이라는 것을 알고 시나리오를 봤는데도 정조가 아닌 다른 배역이 탐날 정도로 이야기가 매력적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탐나던 배역으로 정재영(상책 역)과 조정석(살수 역)을 꼽았다.

이어 현빈은 본인이 연기한 정조 캐릭터에 대해 “정조라는 자체가 드라마틱한 삶을 살고 매력적인 인물이기에 많이 다뤄진 것 같다. 하지만 정조를 다룬 작품을 일부러 보지 않았다”며 “차별점을 두자면 정조의 바쁜 하루를 보여준 것 같다. 24시간 안에 반드시 살아야만 하고, 또 그 안에서 왕의 정권을 확고히 보여줘야 한다는 점. 여태껏 보여준 정조와 다르게 급박한 상황을 보여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역린’ 속 정조에 대해 이재규 감독은 “‘광해’나 여타 영화 속 정조와 차별화되는, 실제에 가까운 정조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 제가 해석한 정조는 여성상과 남성성 공존하는 인물이었다. 세밀한 감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폭발력 있는 남성적인 면을 가진 인물. 이런 정조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다뤄온 (정조의) 군주상이 아닌 사람상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역린' 티저 예고편에서 현빈은 등근육이 터질틋한 정조의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현빈은 ‘역린’ 티저 예고편을 통해 등근육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등근육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현빈은 “왕이라면 화난 등근육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나리오에 ‘팔굽혀 펴기를 하는 정조’ ‘세밀한 등근육’이라고 쓰여 있었다. ‘세.밀.한’ 세 음절 때문에 석달 정도 운동을 하고, 한 달반은 식단 조절을 했다, 촬영하는 날도 운동을 해서 등이 화가 나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재규 감독은 “정조가 얼마나 자신을 충실하게 지켰는가를 표현하기 위한 지문이었다.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정조가 속으로 삶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보여주는 것 중 하나였는데, 현빈이 너무 노력을 했다. 주문도 하지 않았는데 혼자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보고 안쓰러웠다”고 고백했다.

한편, 현빈의 복귀작 ‘역린’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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